'잘있거라 나는간다 대전발 영시오십분'
'가로등 흐미한 목척교에 기대서서'
불러보는 "대전부르스" "못잊을 대전의 밤"
기차 바퀴 점검 위한 대전역 3분 정차
눈썹을 휘날리며 프렛홈을 내 달리니
맛깔스런 노란 냄비의 대전역 가락국수
* * * * *
영남학파 기호학파 개나리 봇짐지고
장원급제 기대하며 한양 천리 과거길에
황부자의 미륵원 들러 지친 걸음 쉬어 가고
모래재에 걸린 달을 술잔 속에 띄워 놓고
남루에 둘러 앉아 시 한수 읊조리면
비단강 물결 위에는 어사화가 비치리라
* * * * *
보문,만인, 정기,국사, 망덕,식장, 계족,금병
우산,갑하, 도덕,금수, 빈계,구봉, 효자,쟁기
둘레산길 봉우리들은 한밭벌을 품어 안고
효부, 열녀, 효자정려는 골골마다 자리하니
그정신 이어 받아 효문화의 도시되어
이 문중 저 집안에서 뿌리 찾아 몰려 오네
* * * * *
한밭, 대전, 회덕, 진잠, 유성온천, 신탄진
쌍청당, 취금헌, 우암, 동춘, 제월당
산 태극, 물 태극, 비단강, 대청호
대전역에 발 내릴때 낯 설었던 한밭땅이
이제는 산천을 알고 사람까지 좋아지니
칠순 지나 고향 가기를 포기 할까 말까 한다.
2008년 7월10일 寶雲臺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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