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2013.12.27(금)
어디로:용운동 새울-용운임도-갈현성-갈고개-삼정동산성-용운동 모리4가
누구와:나홀로
2013년의 마지막 금요일, 올해의 마지막 나 혼자 만의 하루다. 늦은 아침을 때우고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길을 나서 문창시장 승강장에서 기다리니 제일 먼저 오는 버스가 618번 대전대 행이다. 순간 목적지를 용운동으로, 목적을 바위구멍 찾기로 정하고 버스에 올라 대전대 종점을 한 정거장 앞두고 버스에서 내리니 용운동 새울마을인데 길 건너편의 얕은 구릉에 먼저 올라 여러개의 바위를 살펴보나 허탕이다.
다시 길을 건너 묘지로 올라 159봉을 샅샅이 뒤져봐도 성혈은 보이지 않아 버스종점으로 내려와 용운임도를 향해 동부로198번길로 들어선다.
25000 지형도에 선량이라고 씌어있는 마을 어귀에는 금줄을 두른 돌탑이 반겨주니 오늘 예감이 아주 좋고
돌탑 옆에는 얕은 개울이 흐르고 넓은 바위에는 아스팔트가 덮여있어 확인하지 못하고 주변을 살피며 마을을 지난다.
마을길을 구비 돌아 언덕에 올라서니 저 멀리 밭 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보여 혹시나 하고 내려 가 봤더니 무작정 나선길에 행운이 올줄이야?
주변에 몇개의 바위가 흩어져 있으나 성혈은 찾지 못하고 그중 제일 큰 (가로 3m, 세로 3.5m, 높이 2m 정도)바위에 어렵게 올라서니
윗면에 선명한 5개의 구멍이 눈에 확 들어오니 뒷골에서 강한 전율이 등줄기로 타고 내린다.
오른쪽의 큰 구멍은 얼음이 얼어 있어 더운물로 녹였다.
성혈 바위에서 바라본 갈고개
한참을 멍하니 성혈바위에서 보내고 갈고개를 향해 용운임도로 들어서니 잔설이 깔려 있다.
대전둘레산길 안내도를 100m 쯤 앞에두고 좌측의 큰 바위를 살펴보니 성혈은 보이지 않고
아래 부분에 기도터로 보이는 커다란 석굴이 파여 있다.
다시 임도로 올라와
안내도 앞에서 우측으로 갈현성을 향한다.
갈현성 내부의 모든 바위도 살펴보고
갈고개로 내려와 줄골 갈림길 주변의 바위들도 살펴 본뒤
삼정동산성을 향하여 나가며 주변의 바위란 바위는 모두 살펴 보는데...
삼정동산성에 올라서니 갑자기 시장끼가 느껴저 휴대폰을 꺼내보니 오후3시가 가까워 온다.
식장산이 건너다 보이는 따스한 양지쪽에서 컵라면으로 시장끼를 때우고
산성 해설판 주변에 산재한 수많은 바위들을 샅샅이 살피니
판암 나들목이 내려다 보이는 묘지옆에서
한개의 확실한 성혈과 또 다른 바위에서 커다란 인공의 흔적(사진 빼먹었음)을 찾았다.
모리사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용운산성(식당)으로 내려와 구내의 모든 바위들을 살펴보지만 구멍은 보이지 않으니
추운 날씨 탓인지 장애가 있는 왼 발목에 심한 통증이 왔지만 가슴 뿌듯한 성취감을 즐기며 7시간의 구멍찾기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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