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답사와 추억여행

비룡동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두번째 걸음

돌까마귀 2022. 8. 10. 11:11

언    제 : 2014.1.4(토)

어디로 : 동구 비룡동 새동내-비룡임도-갈고개-새울약수터-용운동 대전대종점

누구와 : 나홀로

 

지난해 12월27일 용운동 새울에서 성혈을 발견하고 비룡임도-갈고개를 지나 삼정동산성으로 내려왔으나 아쉬운 마음에 오늘도 길을 나선다.

판암역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줄골을 지나 새동내에 내려 주변을 샅샅이 살펴본 뒤

비름들 굴다리 앞에서 좌측 갈고개를 향하여 비룡임도에 들어선다.

갈고개를 향하는 임도 좌우에는 조경수 농장이 많은데 눈에 띄는 바위는 별로 없고 봄을 기다리는 꽃눈만 돌까마귀를 반기는데

산기슭 곳곳의 바위들을 살펴보며 갈고개를 향하니 

임도 좌우로 늘어선 벗나무가 내년 봄에는 화려한 자태를 뽐낼것 같다. 

비룡임도를 벗어나 등산로를 따라 갈고개를 향하며 주변 바위들도 살펴보고 

갈고개를 넘어 용운동 땅으로 내려서며 이곳 저곳 바위란 바위는 모두 살피며 내려서는데 

등산로 한켠의 조그만 바위에서 

성혈 2개를 발견하고 쾌재를 부른다. 

새울 약수터 못미쳐 북쪽의 묘지 옆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닥아서니

엄청나게 큰 구멍이 뚫려 있고 얼음이 꽝꽝 얼어 있어 베낭에서 야전삽을 꺼내 얼음을 들어내니

이렇게 큰 구멍이 들어난다. 

 

흥분을 가라 않히고 주위를 살펴보니 근년에 새긴듯한 글씨가 보여 잠시 혼란에 빠진 뒤 

 

 

새울 약수터에서 물 한바가지로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주변바위를 살피며  

새울로 내려선다. 

지난번 발견한 성혈바위를 당겨보고  

작은 고개 마루에 올라서니 산자락 끝에 바위들이 보여 

가까이 내려서니 가슴이 설레는데 

또 한개의 바위구멍이 왜 이리 늦게 오느냐며 반겨준다. 

 

새로 발견한 성혈에서 갈고개를 바라보니 포도밭 한가운데의 성혈바위도 빙그레 웃는듯 하고 

발길을 돌려 선량마을 뒤의 성재암이라 알려진 굿당 앞의 아들바위도 둘러보고 주변을 살피며  되돌아 나오다 

 

마을 첫머리의 시멘트가 덮혀있는 커다란 바위도 다시 한번 살펴보며 잠시 생각에 젖어 본다.

 

지난번 답사때 울타리를 넘어가다 밭주인 아주머니의 호통소리에 발걸음을 돌렸던 바위는 돌맹이들로 덮혀 있는데

며칠 뒤, 가보자 보문산 이광섭님이 성혈을 확인 하신뒤 밭주인이 일부러 덮은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