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경계길 산행후기

동문다리에서 極西点 찍고 두계천 따라

돌까마귀 2024. 2. 1. 12:44

언   제 :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유성구 세동에서 대전시-계룡시 경계선 따라 두계천까지

누궁화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09:00 서남부터미널 발 세동행 42번 버스를 좋은일 하다가 놓치고 길을 잘못 든 '코바'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대전광역시 유성구 세동 광복기념느티나무 앞에 닿으니 최신형 전기버스를 타고 온 횐님들이 반겨준다.

계룡시로 넘어가는 '세동로'를 따라 '백운로'로 불리는 국도1호선 '세동교' 밑을 지나

아담한 전원주택 앞에서 '동문다리' 옛길을 따라

충청남도 계룡시 신도안면 남선리 산 1-4에 있는 아들바위에  

술 한잔 올리며 우리 대둘 횐님들의 무탈을 빌고 飮福을 나눈다.

세 동자승의 배웅을 받으며 길을 나서

'동문다리' 좁은 바위 골짜기를 넓힌 '남선세종로' 지하통로를 지나

대전시와 계룡시를 가르는 능선에 우뚝 선 조망바위에 오르며 

길 건너편 '아들바위' 꼭데기에 서 있는 토종벌통도 한장 찍어 본다.

조망바위에 올라 서쪽으로 보이는 계룡산 천황봉과

동쪽으로 2월 3일 토요일에 걸을 '계룡산둘레길 2코스 약사단맥' 위로  살짝 고개를 내 민 빈계산을 살펴보고

오늘 산행의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 

약사단맥 위로 흐미하게 보이는 충남 최고봉 서대산을 살펴보며 두번째 기력충전을 한다.

한참을 쉰 뒤 대전시경계길을 나가며 나무사이로 가끔 나타나는 계룡산과

금남정맥에서 갈라진 향적단맥의 향적산도 살펴보고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교회도 살펴 본다.

이장 해 간 묘지에서 단체사진도 한장 남기고

동쪽으로 휘어진 시경계 능선을 따라 조개봉에 올라 진수성찬으로 오찬장을 차린다.

점심을 마친 뒤 남쪽으로 휘어진 시경계 능선을 따라 나가다

산각점 봉에서 향적산을 배경으로 커플 사진도 몇장 찍은 뒤

경고문 입간판이 서있는 능선에서

가느다란 비닐끈이 처진 오른쪽 비탈로 내려가다

서북방향으로 한번 꺾어 나가

이 봉우리에서 서쪽(왼쪽)으로 꺽여나간 시경계길을 따라 나간다.

한참을 나가는데 앞서간 두 횐님이 길을 잃어 '말체나무'가 있는 송정1동 마을회관으로 오라 일러주고

푸짐한 먹거리를 싸 온 '정오의햇살'님이 기다리는 대전땅 서쪽 끝으로 나가

두 도시간의 경계선이 도로포장 색깔로 확연한 '송정길' 위에서도 기념사진 한장을 찍는다.

'두계천' 물속에 있는 대전시 경계 極西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니

저멀리 계룡산도 한장 찍어달라 아우성이고

송갈길 도로변의 극서점 안내판도 한장 찍어 달라고 한다.

두계천 뚝방을 따라 송정1동 마을회관 앞 느티나무 보호수 밑 평상에서

정오의 햇살님이 챙겨 온 오삼불고기와 양촌막걸리로 기력 충전을 하며

회관에 모여 환담을 나누고계시는 소징이마을 안노인네들께도 돌까표 대전生막걸리 한병과 오삼불고기를 나눠드렸다.

오후 일정이 바쁜 4명이 먼저 떠나고 남은 5명이 옛날 옛적 '우암 송시열'과 '동춘당 송준길'이 걸었을

송정길84번길을 따라 

얕은 고개를 넘어

유성구 송정동 592 벌말천을 건너간다.

송정길6번길로 이름이 바뀐 얕은 고갯길을 넘어서니

학생수가 63명인  '남선초등학교의 무지개빛 2층 교실이 반겨주고

계백로 93번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니

'텃골방죽'의 물오리때가 일행들을 반겨준다.

유성구 송정동 103번지의 송죽정 앞에 마지막 주막집을 차려 갈증을 해소하고

큰바위 밑에 모셔진 부처님과 삿갓 쓴 스님도 찾아 뵙고

발길을 돌려 계백로 149번길에 들어서니

벼락 맞은 '괴바위' 앞에서 부처님이 반겨주신다.

계백로 지하통로를 지나 두계천 징검다리를 건너

대전 땅에서 충남 땅으로 넘어와

계룡역 뒤에서 두계천 반월교를 건너 다시 대전땅 두계천 동쪽 뚝방을 따라 걷는다.

세동에서 흘러내린 세동천 반월교를 건너서

뚝방길을 계속 걸어나가다

아주 오래전에 놓여진 두계교를 지나 계룡과선교 위에 올라서니

대전역 동광장행 202번 버스가 바로 달려 온다.

중앙시장 이모집에서 기다리는 두분과 만나 술잔에 얽힌 깊은 사연을 1차, 2차로 나누고

귀가를 서두르며 802번 버스에 올랐는데 걸려 온 손전화는 늙은 까마귀 발목을 인동시장에서 붙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