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경계길 산행후기

癸卯年 마지막 산행을 대전의 남쪽 땅끝에서

돌까마귀 2024. 2. 8. 13:20

언   제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어디서 :장태산휴양림을 둘러 싼 대전시경계 능선따라 極南点 찍고 산막골에서 장안천 따라 장안동 20번 종점까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벙개산행팀과 함께

 

서남부터미널 09:50발 장안동행 22번 외곽버스를 타고 장태산휴양림 승강장에 내리니 예상외로 날씨가 쌀쌀하다.

 

제1주차장에서 달밤 전 토요팀장님의 지도로 몸풀기 체조를 마친 뒤 개인소개에 이어 단체사진을 한장 찍으니 

 

사진 속에 빠진 '청마'님과 '외돌괴'님과 포함 무려 18명의 횐님들이 계묘년 토끼해의 마지막 산행을 나오셨다.

 

10:50 형제산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하니

 

가파른 데크계단을 올라가며

 

왼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방금 떠나 온 제1주차장은 한적하고

 

데크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내려다 본 장태산휴양림의 메타세콰이어 숲과 스카이로드도 평일에다 날씨 탓인가 한적하다.

 

일제 말기 전쟁에 쓸 화약을 만들기 위해 '유황'이 있는지 시험 채굴한 곳을 지나며

 

왼편으로 보이는 장안저수지로 이름이 바뀐 용태울저수지도 살펴 본다.

 

형제바위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을 여러장 찍은 뒤

 

형제산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가면 장안저수지 안에 우뚝 솟은 '팔마정'에 갈수있다.

 

급경사를 내려가 다시 데크계단을 올라서면

 

멋진 조망터를 끼고있는 '壯泰樓'에 닿으니 기력충전을 위한 주막을 차린다.

 

한참 동안의 기력충전시간을 보내고 8층 석탑이 있는 전망대로 내려와 

 

또 다시 기념사진을 찍느라 많은시간을 보낸다.

 

차도를 벗어나 직진하여 헬기장을 지나 관리용 임도를 따르다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임도를 벗어나

 

가파른 데크계단을 타고 떡갈봉을 향한다.

 

장태산휴양림이란 이름의 '泰'字를 빌려 준 해태산을 지나

 

*** 참고로 장태산휴양림의 '壯'字는 장안천 건너편(서쪽) 시경계 능선에있는 장군봉에서 따 온 듯 함***

 

12:40 대전광역시 서구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을 가르는 경계선에 있는 떡갈봉에 올라선다.

 

햇살이  따스하게 비춰주는 떡갈봉 정상에서 늦은 점심상을 차려 시장끼를 해결하고

 

마근대미재를 향해 길을 나서며 금산군 진산면 막현리의 '대주개발 금산공장'의 골재 체취 현장을 보니 엄청나다.

 

5년 전에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대주개발' 측의 말을 들어보니 채석이 끝나면 이곳에 경기도 포천의 '아트벨리'처럼 꾸미고

 

크고 작은 36개의 인공폭포도 흐르게 하여 아래 사진처럼 관광명소로 만든다고 하니 지켜봐야겠다.

 

천길 낭떨어지 위에서 저 멀리 가운데서 손짓하는 서대산을 살펴보고

 

진산성지길이 넘어가는 '마근대미재'로 내려가 오후 일정이 바쁜 4명을 먼저 보낸다.

 

진산성지길과 헤어져 지난 해 2월 22일 산행 때는 없었던 전망대에 올라 한참을 쉬며 주변 경관을 즐기는데

 

코바와 청마, 칠순을 넘긴 두 전문사진작가들의 셔터는 무척 바쁘다.

 

얕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여 극남점 표지판 앞에 닿으니

 

'赤色 南方神'에게 일행들의 배낭 속 남은 먹거리 모두를 꺼내어 바치고 술잔을 올려 횐님들의 무탈을 빈다.

 

음복을 마치고 기념사진도 한장 씩 찍은 뒤

 

산막골을 따라 내려가니

 

아주 오래 된 빈 상여(喪輿)집이 잘가라 손짓하고

 

산막골 장안천에는 눈 녹은 물이 소리를 내며 흐른다. 

 

사회복지법인 수양원의 우리누리요양병원을 지나며 뒤풀이를 위해 '산막골가든'에 전화를하니 평일이라 손님이 없어 

 

벌써 끝내고 집으로 퇴근하였단다. 아이구~

 

16:15발 서남부터미널행 버스는 떠났고 다음 버스는 17:45, 17:30에 장안동종점에서 출발하는 20번 버스를 탈 작정으로

 

'그래 걷는데까지 걸어보자'며 길을 나서니 횐님들의 원성(?)이 귀를 찌른다.

 

진산성지길 들머리를 지나

 

하산막 버스 승강장을 지나니

 

마중물 전 일요팀장의 인터뷰 글이 우리 카페에 올라있는 '장안원슈퍼'가 보이고 

 

설을 맞아 부모따라 고향 찾아 온 손자 손녀들이 세뱃돈으로 팔아 줄 과자를 오늘 때어 와서 정리하고 있다며. 나 보다 한 살 더 먹은 연정화(延貞花)씨가 반겨준다.

 

아래 그림은 우리 카페 2023.8.23 우리들의이야기에 실린 마중물님의 인터뷰 기사에서 퍼온 그림이다.

 

한참을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니 대전역 동광장행 20번 버스가 시동을 걸고

 

도마삼거리에 내린 산꾼들은 뒷고기 구이를 앞에 놓고 '대단하다 둘도없다'를 외치며 계묘년 마지막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