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온 글, 토론, 강의, 역사와 전통

기맥과 지맥의 분류방법

돌까마귀 2024. 2. 4. 08:42

기맥이나 지맥 등 산줄기에 격을 부여하는 것은 

산경표에 나오는 1대간 1정간 13정맥의 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산경표에서 후손들에게 유보한 흐름은 있으되 

산줄기 이름이 없는 산줄기에 대해 이름을 짓는  것이다

 

모산줄기에서 분기된 산줄기의 길이가 100km 이상 되는 산줄기를 기맥으로

건장한 사람이 하루 이상 주파할 수 있는 30km이상 100km미만의 산줄기를 지맥으로 

건장한 사람이 하루정도면 주파할 수 있는 10km이상 30km미만의 산줄기를 단맥으로 하자 

그리고 10km미만의 산줄기는 그 모산줄기에 포함하는 것으로 보자

그리고 특별한 경우만 여맥이라는 표현을 쓰자

이렇게 용어정립을 하고나니 대한민국 산줄기는 다 망라가 된 것이다  

 

그런데 항간에서는 100km이상 되는 중후한 세를 가진 산줄기도 지맥

미미한 평야를 달리는 100km이상 되는 산줄기는 격이 높은 기맥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어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알아보니 100km이상되는 산줄기중 

유역면적이 얼마 이상인 산줄기를 기맥으로 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면 유역면적하고 산줄기하고 무슨 관계가 있을까? 
유역면적이 많으면 산줄기가 길어지고 세가 강해지는지
유역면적이 적으면 산줄기가 짧아지고 세가 약해지는지 

그 두가지 경우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말인지 

내가 생각하기에는 유역면적이 너르다는 것은 

이미 침식작용이 다 끝난 상태로 산줄기도 그 세가 많이 약해지고 짧아졌을 것이고 
유역면적이 좁다는 것은 아직 침식작용이 진행중일 가능성이 많고 

협곡을 보면 알겠지만 산줄기는 도도하게 흐른다  

즉 유역면적은 우리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좋게 만들어주는 

농토와 택지를 제공하는 상황설명 정도는 될지언정 
그 둘과의 상관관계가 과연 현존하는 산줄기의 길이를 좌지우지할 그런 관계를 상상할 수 없다

이건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알수 있는 사항이 아니겠는가 
내가 지리적인 고매한 식견이 있는 자는 아니지만 

그 정도는 상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든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존하는 산줄기만 가지고 살펴보면 

유역면적이 많고 적음에 따라 산줄기의 길이가 달라지는 것은 진정아닐진데 
산줄기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유역면적을 들고와서 

산줄기의 격을 달리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물론 인문지리적으로 

크고 작은 마을 형성과 인구유입 경제발전 등 등 여건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산기맥이나 비슬기맥이나 산줄기의 거리는 다 100km가 넘지만 
하나는 영산기맥이요 하나는 비슬지맥이라고 한다면 그 두산줄기의 길이에 무슨 차이가 있나요
두산줄기중 영산기맥은 말 그대로 평야를 달리는 비산비야가 대부분이라 유역면적이 넓을 것이고  
그래도 비슬기맥은 중후한 세가 끝까지 계속되는 아름다운 산줄기라 유역면적이 적을 것이다 

그 차이를 가지고 격을 다르게 부른다면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가 어디 있는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그 둘의 관계를 이해되도록 설명하는 자료는 그 어디에도 없구 ............

 

물론 아직 공신력있는 정부나 기관이나 단체에서 정립을 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골치 아프니까 
산경표에서 명명한 산줄기외는 전부 기맥으로 하자느니 

지맥으로 통일하자는 이야기도 약간은 설득력이 있지만
그러면 막말로 1km짜리 산줄기도 100km가 넘는 산줄기도 똑같아 지니 

그 폐단은 말도 못하게 많을 것이다
아마도 그 산줄기는 수만개 이상 생길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백두산을 정점으로 하는 거대한 산체로 보아 
우리나라는 백두대간이라는 산줄기 1개가 있고

나머지는 그에 부속된 잔가지로 보자는 이야기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 

과연 유역면적을 가지고 똑같은 100km이상 되는 산줄기를 어떤 산줄기는 기맥으로 

어떤 산줄기는 지맥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그 하위 개념인 지맥은 100km가 넘지 말아야하는데 

이 무슨 논리가 이런 논리가 있는지 밤을 지세워도 도통 내 아둔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으니 

답답해서 또 밤을 세운다 

 

<daum cafe 산경표따르기의 신경수 님의 글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