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어디서 : 대덕구 와동에서 고내미고개 넘어 용호천 따라 코스모스밭에서 점심먹고 장동 두메마을길 구석구석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덕구 와동 회덕중학교와 브라운스톤아파트 사잇길로 들어가서
대전둘레산길 6구간 금강길이 교차하는 고내미고개를 넘는다.
고개마루 안내도 앞에서 진이표 와인과 상수리표 막걸리로 기력을 충전하고
새뜸마을로 내려가는 산디로132번길로 접어드니 서무(瑞霧)가 마을을 덮고있다.
홍시를 따 먹으려니 손이 닫지않아 포기하고
대문 안에는 기척이 없으니 팔순을 훌쩍 넘긴 안주인의 안부가 궁금하다.
2층 무인카페를 겸하는 교회 앞에서 산디로132번길과 헤어져 잡초가 우거진 흙길로 들어선다.
믹스커피 봉지의 마지막 쓰임새
계족산에서 흘러내려 신탄진 비단강 조정지댐 밑으로 흘러가는 용호천을 건너서
계족산황톳길로 유명한 장동산림욕장 입구 산디로에 올라서니
궂은 날씨에도 주차장에는 타시도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가득하다.
황톳길 들머리 왼쪽 야외무대 옆길로 들어
반월교 위에서 2차 주유를 마치고
흥에겨운 늙은까마귀가 자작곡이라며 '두메산골' 한곡조를 멋지게 불렀지만 이 두양반은 관심이 전혀 없어 섭섭하다.
산디로를 잠시 걷다가 용호천 다리를 건너서니 눈 앞에는 코스모스 꽃밭이 펼쳐지고
요강바위 정자에서 기다리던 여인은 반가움에 달음박질이다.
정자에서 간편하게 빵, 주먹밥, 꽈배기에 막걸리를 곁드린 점심을 마치고
산디로 15번길로 올라 장동주민문화센터 앞에서
오늘 수집한 쓰레기를 버리고 오른쪽 텃골마을길로 들어선다.
부엉이 두마리가 반겨주는 예쁜 꽃밭을 가로질러
효자송기문정려각을 살펴보고
텃골마을 골목길을 구비 도는데 오르막에 지치셨나 오투님이 수상하다
텃골마을 끝집에서 북쪽으로 난 작은고개를 넘으니
시멘트 포장길엔 밤송이가 양탄자 처럼 깔려있고
추수가 끝난 논둑길을 지나
長洞이라는 법정동 이름의 뿌리가 된 진골마을에 들어선다.
느티나무와 공동우물이 있는 넓은 공터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샛골마을길이니
요즘 보기 드문 탱자나무 울타리와
잘 꾸며진 정원이 고개마루에 펼쳐지니 장동 농촌체험휴양마을 운영팀에서 꾸며 놓았다.
식탁이 놓여진 원두막에서 4차 주유를 마치고
샛골마을길(장동로278번길)로 내려가며 저멀리 운무에 가린 대전둘레산길 6구간 금강길 마루금을 살펴보고
진골마을 입구에 있는 '불기사'에 들러
바위굴 속에 앉아계신 산신령님도 찾아 뵙고
되돌아 나오며 90년대까지 존재하던 美軍 미사일부대 '캠프에이스'의 基地村 욕골(요골)을 향한다.
정안교를 건너 용호천 둑방길로
현 탄약사령부 정문앞으로 나가
장동로에 올라서니 어린이놀이터와 너와집 4각정자가 民軍합동으로 세워저있다.
옛 ROSE CLUB과
옛 소방서도 살펴보고
현직시절 내가 만든 아주 낡은 간판이 아직도 달려있는 타미양화점앞에서 옛 추억도 챙긴다.
좁은 비탈 골목길을 올라서
최근에 뚫린 신작로를 잠시 걷다가 다시 골목길로 내려와
요골마을을 구석구석 둘러보고
장동초등학교 앞 '계족산산골보리밥집'에서 파전을 곁드린 술판을 벌려 40분마다 이어지는 74번 외곽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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