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답사후기

찬샘정에서 노고산성 넘어 당골고개 지나 윗말미 대청호반으로

돌까마귀 2025. 1. 13. 10:33

언   제 : 2024년 1월 12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 동구 직동-효평동-마산동의 대청호반 산길에서

누구와 : 대전 충청의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 9시 30분 대전역 동광장발 직동행 60번 버스를타고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 '찬샘농촌체험마을'에 내려서

윗피골 고개를 넘어

냉천로로 이름 지어 진 "'대청호오백리길' 제2구간 찬샘마을길" 포장도로를 걷는다.

찬샘정 양지 쪽에서 잠시 쉬며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해결하며

기념사진도 한장 찍은 뒤 

된비알을 타고 노고산성을 향한다.

노고산성 정상에서 탁 트인 조망을 실컷 즐기며 酒仙 노릇도 한참 해보고

老姑바위를 지나

노고산성 남벽을 내려서니

냉천마을 갈림길 옆의 따스하게 햇볕 받은 묘지가 일행들을 불러 세운다.

쇳점고개 앞 방향표지판의 날개도 하나 고쳐 달고

40년 전에 세운 방향표지판이 쓰러져있는 쇳점고개 서낭당을 지나며

가운데 뾰족한 노고산성을 뒤 돌아 보며 춘삼월 진달래 필 때 다시 오마고 약속한다.

당산고개는 아직 멀었는데 당산고개 푯말이 꽂혀있는 대전 동구 효평동과 직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를 따라 

왼편으로 내려가는 데 앞서가는 산벗이 꼬리를 달고 갑자기 숫여우( 雄狐)가 되었고

나뭇사이로 보이는 '양구례 마을' 건너편 '냉천반도'의 111m봉이 언제 쯤 올거냐며 손짓한다.

함각산 방향에서 오다보면 자칫 놓치기 쉬운 212m봉 능선에 올라서니 수 많은 유명산꾼들의 리본이 반겨주고

편안한 능선길을 잠시 나가면

당골고개 직전 

따스하게 자리 잡은 밀양박씨 가족 납골묘 잔디 밭에 午餐場을 펼친다. 

30여 분간의 午餐을 마치고 일어나니 지난 1월 5일 일요벙개 때 넘어 왔던 개머리산(犬頭山城)과 함각산이 손짓하고

지난 일요벙개 때 지나간 '당살미 고개'를 넘어

대청호수로에 내려서니 오늘의 산길 걷기는 끝이나고

말미 삼거리를 지나며 화려한 대청호가 일행들을 반겨준다.

시베리아 한냉전선이 살짝 뒤로 물러서며 강추위가 조금 풀린 일요일 오후

'명상정원'에는 수많은 賞春客(?)이 붐비고 있고

따스한 양지쪽, 酒母가 出他 中인 湖畔 酒幕에는 다섯 사내들이 막걸리 잔을 높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