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5년 2월 9일 일요일
어디서 :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끝자락과 5구간 흥진마을 갈대,억새숲길+충암 김정선생묘소 한바퀴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벙개꾼들과 함께
09:30 대전역 동광장 발 직동행 60번 외곽버스를 타고 금성마을 입구에 내려 개인소개를 마치고
금성마을길을 잠시 걷다가 왼쪽 대청호오백리길 방향표지를 따라 엉고개로 향한다.
고개마루에서 왼쪽으로 나가 따스한 묘지에서 '늙은까마귀'의 기력 충전을 위해 주막상을 펼치기 전
북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 쌓인 국가사적 355호 鷄足山城을 잠시 살펴보고 막걸리잔을 한순배 돌린다.
기력충전을 마치고 물가로 내려가 물에 잠긴 신상동 방죽 들머리에서 길벗들은 풍광에 취하여 4/1시간을 보내고
지난 가을에 완성한 新設 호반길을 따라 오리골을 향한다.
물속에 잠긴 '진터벌' 넘어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의 시작점 '흥진마을 갈대,억새숲길'이 어서오라 손짓하고
오리골 어부는 강추위가 아랑곳 없이 그물질이 열심이다.
수달 부부의 환영을 받으며
신상동 습지공원이라 불리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정자에서 두번째 주막상을 펼친 뒤
신상로라 불리는 폐 고속도로를 잠시 걷다가
왼쪽 갈림길로 내려가서
신상교 밑으로 새로 놓인 데크길을 타고 대전광역시 동구 신상동 오리골 마을로 향한다.
오리골방죽 앞의 돌장승에게 올 한해 무탈산행을 부탁드리는 술한잔 올리고
식장산에서 흘러내린 '주원천' 물길을 따라 잠시 걷고
폐 고속도로 신상교 끝머리 따스한 양지쪽에 점심상을 펼치니 珍羞와 盛饌이가 함께한다.
50분 동안의 기나긴 午餐을 마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길을 나서니
이제부터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의 시작점이다.
위 표지판이 서있는 흥진마을 공용주차장 앞에서 왼쪽 갈대 숲으로 들어가
대청호 풍광에 취하다가 다시 갈대숲길로 되돌아 나와서 영하의 기온이 무색하게
살짝 질퍽이는 길을 걷다가 '데크길' 시작점에서 왼편 물가로 내려가 다시한번 대청호 풍광에 취한다.
첫 들머리 10여 m의 눈 쌓인 오르내리막이 무서워 데크길에서 기다리는
길벗들의 아우성도 무시하고 한참을 즐기다 뒤돌아 나오니 선두 몇 명이 먼저 가버렸다.
전화로 선두 위치를 확인하고 오후 주막상을 차리려던 양지바른 따스한 곳을 지나
물가를 돌아나가는데
어머나! 우리 대둘의 수영선수 한분이 嚴冬雪寒에 大淸湖 入水를 敢行하셨다.
젖은 몸을 단도리하러 수영선수와 코치, 감독님을 먼저 보내고 팔각정자에서 오후 두번째 막걸리잔을 돌리는데
선두에서 행방불명이 된 여인네가 빨리오라고 제촉전화가 왔다.
제촉하거나 말거나 悠悠自適하게 세월을 헤아리며 걷다가
다시 한번 갈대 숲을 헤치고
대청호 물가에 서니 길벗들의 歎聲이
파란 물결에 반사되어 파란하늘로 울려퍼진다.
발걸음을 제촉하던 선두그룹과 다시 만나
세상에서 가장 긴 벗꽃길 주차장을 가로질러
충암 김정선생 묘소 주변을 한바퀴 둘러 보니 길벗 몇 분의 기력이 쇠 한 듯 하다.
대전광역시 문화유산자료 金淨先生 墓所 一圓
조선 중종 때 형조판서 겸 예문관 제학을 지낸 沖庵 김정(1486∼1521)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건물이다. 선생은 조광조와 더불어 지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미신타파와 향론의 상호부조에 힘썼고, 향약을 전국에 실시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다.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 때 조광조 등과 함께 투옥되었다가 금산에 유배된 후 제주에서 사약을 받고 죽었다.
대덕구 동면 내탑리에 있던 건물과 묘소를 대청호가 물을 담기시작한 1978년에 동구 신하동으로 옮겼다. 주변에는 인조 19년(1641)에 세운 神道碑 와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 부인의 정려각이 있다.
신상동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와 오후 4시 10분 회남발 63번 외곽버스를 타려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최근 조성 된 '신상동 수변정화습지'를 가로질러
옥천로라 불리는 국도4호선 세천삼거리로 나와
'바르게 살자'를 되뇌이며 마지막 '배낭떨이' 막걸리잔을 드니 대전역 앞 '신도칼국수'집을 향하는 607번 버스가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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