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5년 2월 2일 일요일
어디서 : 대청호반산길따라 제4구간 마산동 반도에서
누구와 : 아주 오래된 인연 / '뫼꿈이'. '아라리오'와 함께
걸은길 : 원마산 승강장-냉천길-더리스-은골길 삼거리-사슴골 삼거리-마산동 산성-대청호반 산길-대청호반 선착장-전망좋은 백사장-대청호반 산길-전망좋은 곳-사슴골-신설 대청호오백리길 코스-은진송씨 묘소관리용 임도-관동묘려-미륵원-은골길 삼거리
09:30 대전역 동광장 발, 직동 행 60번 외곽버스를 타고 10:13 원마산 승강장 하차
냉천로를 따라 은골길 삼거리를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다.
냉천로 152번길로 이름이 바뀐 '은골길' 삼거리에서 오른쪽 냉천 종점방향으로 들어서
사슴골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잠시 올라가면
고개마루 직전에 마산동산성 안내표지가 갈길을 일러주니 이제부터 멋진 산길 등산로가 우리들을 반겨준다.
산길 첫 나즈막한 봉우리에서 산신님께 入山酒 한잔 올린다는 핑게로 기력 충전을 마치고
길을 나서니 설날 연휴 며칠 동안 포근한 날씨 덕분에 산길은 룰루 랄라 쾌적하다.
2017년 2월 5일 사슴골 대청호반 묘지에서 시작된 산불의 흔적은 아직도 두툼한 낙엽 밑에 살짝 남아있지만
마산동산성 오르는 길은 진달래와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대전광역시 등록문화재 제30호 馬山洞山城
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에 있는 산성으로, 해발 220m의 산꼭대기를 빙둘러 돌로 쌓아올렸다. 성벽의 둘레는 200m 정도이며, 거의 무너져 내려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다만 남쪽 성벽의 일부가 남아 있다. 산의 경사면을 깎아내리고 바깥쪽은 돌을 쌓고 안쪽에는 흙을 채워 성벽을 쌓아 올렸다. 따라서 성벽의 안쪽 부분은 평탄한 지형을 이루게 되어 방공호와 같은 통로를 만들었는데, 남쪽과 북쪽의 성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북쪽 성벽의 한층 높은 곳에는 전쟁이 있을 때 장수가 올라서서 지휘를 하던 곳인 장대터 시설이 폭 4m, 높이 2m 정도로 남아있다. 서남쪽 성벽의 모서리 부분에도 이와 비슷한 무너진 시설이 있는데, 이것은 서남쪽으로 발달된 능선 부근에 해당되어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서북 방향으로 노고성, 서남쪽으로 이 지역의 전략적 거점인 계족산성과 연결되어 있다. 백제 때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콩 모양의 두 봉우리, 성돌로 쌓은 돌탑에 돌 하나 올리고
대청호오백리길 변경코스를 버리고 풍광이 멋진 대청호반을 찾아
개척기의 대청호오백리길 코스를 따라 동북쪽 능선을 타고 한참을 내려가니
낡은 농막을 대신 할 새 농막이 새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일행들을 반겨준다.
雲霧 사이로 살짝 보이는 대청호 물 넘어 가운데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가호리이고
오른쪽은 70년대 말까지 명성을 떨치던 "내탑수영장"이 있던
대전광역시 동구 내탑동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이다.
대청호 水面이 해발 75m 이하로 내려가야 열리는 호반 모래톱길이 닫혀있어
되돌아 능선으로 올라와
전망좋은 백사장에 닿으니
두 사람은 넋을 잃고 대청호 풍광에 취한다.
따스한 양지쪽에 늦은 점심상을 펼쳐 시장끼를 때우고 나니
대청호 물과 하늘은 雲霧를 걷어내고 파랗게 바뀌어 일행들을 어서 일어나 경치를 즐기라고 부추긴다.
모습을 들어 낸 물 건너 대전광역시 동구 사성동과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항곡리와 경계를 이루는 '모래재' 산능선과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 내탑수영장길의 고해산과 탑봉은 언제 올거냐며 독촉하니
풍광에 취한 두 사람을 어서 가자고 독촉하기가 망설여진다.
살짝 된비알을 되돌아 나와
아까 농막으로 내려갔던 농로에서 왼쪽으로 몇 구비 돌며
옛 논 밭이있던 골짜기 2곳을 지나 대청호오백리길 3구간 정규코스와 만나는 능선에서
정규코스를 버리고 왼쪽 능선을 타고 한참을 내려가면
또 다른 대청호반의 전망좋은 곳이 나타나니
지금은 전면금지 되었지만 2020년 까지는 비박 캠핑의 명소였던 곳이다.
양지바른 폐묘지에 자리를 펴고
배낭떨이를 하며 한참을 보낸 뒤
지금은 침식으로 길이 좁아져 못 다니지만 수 년전까지는 차량통행이 가능하였던 길을 따라
사슴골로 깊숙히 들어와 대청호오백리길 정규코스를 따라
마산동 반도의 동남쪽 모퉁이를 돌고 돌아
은진송씨의 왕할머니 고흥류씨를 모시는 관동묘려에 내려선다.
대전광역시 문화유산자료 관동묘려 (寬洞墓廬)
이곳은 열녀로 열녀문을 하사받은 쌍청당(雙淸堂) 송유(1389~1446)의 어머니 유씨 부인이, 문종 2년(1452) 82세로 돌아가시자 이곳에서 장례를 지내고 그 옆에다 만든 재실이다. ㄱ자형 재실 건물에 양 옆으로 2칸씩 방이 달려 있는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다. 재실 중앙에는 큰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두었고, 안방 옆으로는 2칸 크기의 부엌을 만들었다. 중앙 큰 마루에는 ‘관동묘려(寬洞墓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또한 옆면에 ‘숭정기원후(崇禎紀元後)’라는 현판이 있어 고종 31년(1894년)에 고쳐 지었음을 알 수 있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미륵원지 (彌勒院址)
미륵원지는 고려말 黃允寶에 의해 건립되어 여말선초 회덕황씨가의 積善에 의해 운영된 역사 깊은 생활유적으로, 行旅者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에서 점차 사회구조 및 봉사활동으로 확대한 대전 최초의 사회복지 기능을 수행한 민간기관이었다. 또한 李穡과 河崙, 卞季良, 鄭麟趾, 宋時烈 등 당시에 정치·학문·문학으로 손꼽히는 인물들이 찬한 題詠記에서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으며, 淸風明月, 節義精神과 더불어 우리 지방의 鄕風 가운데 하나인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는 대전사람의 厚德한 인심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출입문이 잠긴 미륵원 앞을 지나 냉천로125번길로 이름이 바뀐
은골길 삼거리 승강장에 닿으니 오후 3시 40분에 냉천에서 출발하여 대전대학교로 나가는
61번 버스가 곧 바로 달려오니 중앙시장 이모집을 향하는 발걸음이 무려 1.5km나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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