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어디서 : 대청호오백리길 제15구간 구름고개길 일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대청호오백리길 산행팀과 함께
<함께 걸은 길 주변 약도>
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 隱雲里 마을회관과 옥천군내버스와 보은군내버스 종점
개인소개와 몸풀기 체조
10년 만에 다시 나오신 노부부와 가산천에 걸린 은운1교를 건너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 땅을 잠시 밟다가
은운2교를 건너 다시 보은군 회남면 은운리로 넘어와
언목마을 입구 느티나무 밑에서 샤넹 대표님의 따스한 '굴'을 안주로 탁배기 한잔으로 시장끼를 해결하고
아래 사진의 2017년 모습과 변함이 없는 옛 4-H 구락부 표석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박는다.
돌탑 모퉁이를 돌아가며 하늘 높이 걸린 구름고개마루를 한번 쳐다보고
한창 때는 50여 호가 자리하던 언목마을로 들어서니 초입의 빨간지붕집에는
휴일을 맞아 읍내에 사는 아들내외와 손자손녀가 찾아왔는지 시끌벅적하다.
외지로 떠난 집터는 밭으로 변했지만 농사짓는 손이 부족하여 잡초만 가득하고
옛 상여집이 있던곳에 자리잡은 카페는 지나는 길손들의 아늑한 쉼터가 된다.
회남국민학교 언목분교가 있던 곳은 개인소유지로 바뀌었고
구비돌아 올라가는 구름고개길은 확장 포장되었다.
<구름고개를 올라가면서 이 자리에서 2010년 대청호오백리길 코스 확정을 위한 답사 때 찍은 상여집 사진>
쉬엄쉬엄 50여 분을 걷다보니 正午를 막 지나며 구름고개 정상의 '굿터'에 올라서
십여 년 전에 목격한 대청호를 비롯한 금강에서 水難으로 命運을 달리한 분들의 '용왕제' 기억을 되살려 본다.
구름고개 제일의 조망터에 들렀다가 나오니 후미 그룹의 샤넹대표님 일행이 추월을 하더니만
두번 째 전망좋은 묘지에서 2차 酒有所를 접고 뒷정리를 하고계신다.
세번 째 조망터에서 멀리 우뚝한 고리산과 서탄봉을 당겨보고
2012년에 세운 대청호오백리길 쉼터를 지나
맨 뒤에서 독수리전망대로 내려가니
샤넹대표님과 코바, 민대감 3명이 풍광에 취해 남아 계신다.
급경사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가
박쥐동굴이라 불리는 일제말기 화약제조용 유황(硫黃) 채굴터 끝자락에 닿으니 찬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온다.
그래도 바람이 약한 곳에 늦은 午餐場을 펼쳐 珍羞盛饌을 마치고
보은군 회남면 분저리 옛 회남초등학교 분저분교장 앞에 나오니 산토끼님의 노란버스가 따스하게 데워져있다.
지난 2월 9일 벙개산행 때 잃어버린 등산용품을 찾기위해 3명의 길벗들과
폐 고속도로 신상교 옆 오찬장을 찾아가 샅샅이 살폈으나 찾지 못하고
맥 빠진 발걸음으로 옥천로 세천삼거리 버스승강장으로 나가니
일제강점기 말에 판 방공호와
美軍貯油所 미군을 상대하던 '양색시'들이 몇 명 살던 '基地村'에 꽃샘바람이 휘몰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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