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세천동, 신상동과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증약리를 가르는 시경계 능선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벙개산행팀과 함께
10:00 대전역동광장에서 출발하는 63번 회남행버스를 타고 식장산 세천공원 '가는골입구' 승강장에 내려
한 때는 대전시민의 식수를 책임졌던 식장산 세천저수지에서 흘러내려 대청호로 들어가는
주원천 물길 옆의 '세천공원로'를 따라 잠시 나가
단풍나무와 소나무가 붙어서 자라는 異種 連理木 앞에서
개인소개와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불당골과 쇠정골을 가르는 능선을 향해 한 참 동안 된비알을 오른다.
중턱의 묘지에서 한 숨 돌리며 뒤 돌아보니 세천공원 입구의 '투썸플레이스' 식장산점 건물이 우뚝하고
산머리에 닿을 즈음 뒤 돌아보니 '동신과학고등학교' 뒤로 대전둘레산길 5구간의 갈현성(오른쪽 끝)이 손짓한다.
남쪽 방향으로는 지난 2024년 12월 29일 벙개산행 때 올랐던 꾀꼬리봉과 국사봉이 손짓하고
바위 무더기 앞 酒幕에서 기력충전을 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한 참 동안 걷는다.
15분 뒤에 나타난 된비알에서 모두가 힘들게 올라가는데
낡은 목계단이 나뒹굴며 맥 풀린 발목까지 잡으니
'나 못가~'. '나 못가~'를 계속 외치는 늙은까마귀를 위해 '수기'님이 마중을 나와 배낭을 받아매고 올라가니 대단하다.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와 대전광역시 동구 세천동이 경계를 이루는 385m봉에서 한참을 쉬며
뿌리가 썩어 쓰러져있는 방향표지판을 일으켜 세워 사진도 찍고
3쪽 바닥이 1쪽과 2쪽 만 남은 낡은 평의자를 酒案床으로 하여 기력충전을 하니 시간은 正午를 넘긴다.
찬바람이 계속 불어와 능선에서는 점심상을 차릴수가없어 마달령을 향하여 출발하니
약 2km의 능선길은 374m봉과 360m봉 오르막 외에는 편한길이 이어진다.
374m봉 정상
360m봉 정상
북쪽으로 향하던 산줄기가 동쪽으로 90도 꺾어지는 264m봉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은
국도4호선 '옥천로'에 놓인 馬達嶺 生態通路까지 이어진다.
점심상을 펴기 위해 생태통로를 지나 대전 동구 신상동과 옥천 군북 증약리 경계를 따라 잠시 돌아나가
따스한 양지쪽 이장 해 간 묘터에 늦은 午餐場을 차리니 山海珍味가 모두의 배낭에서 쏟아져 나온다.
점심상과 이도령 판소리가 어우러진 1시간 동안의 오찬을 마치고
인적이 끊긴 250m봉을 지나며 북쪽(왼쪽)으로 90도 꺽인 능선을 지나
또 하나의 250m봉에서 능선길은 다시 동쪽(오른쪽)으로 이어지고
265m봉을 넘어서 얕은 고개를 지나 251m봉을 다시 넘고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가 따뜻한 묘지에서 남쪽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말개미골 넘어로 보이는 식장산 동릉도 살펴보고
옥천 읍내도 당겨보며 뒤 쳐진 후미를 기다린다.
한참을 쉰 뒤 자리에서 일어나 경부고속도로 증약터널 상부 직전에서 오후 일정에 바쁜 횐님을 위해
북쪽(왼쪽)능선을 타고 '아감곡'에 내려서니 경부고속도로의 地下水路가 일행들을 반긴다.
직경 1.2m에 약 60m 길이의 기나긴 지하수로를 오리걸음과 높은포복 자세로 통과하여
1970년 7월에 개통되었다가 신설구간에 고속도로 기능을 넘겨 준 폐 고속도로 '신상로'를 가로질러
양지바른 안아감길에 자리를 펴고 배낭떨이 주막상을 펼친다.
한참을 쉬다가 봄 햇살이 따스한 '회남로 58번길'을 따라 아가미골을 빠져나와
바깥아감 마을 앞을 지나
대전광역시 동구 신상동 282번지의 '세상에서 제일 긴 벗꽃길' 주차장에서
호반의 여인과 추억도 쌓아 본 뒤
16:10 회남발 대전역 동광장행 63번 버스에 올라서니 시간은 오후 4시 40분
대전 중구 문창동의 '바다 속으로' 石花를 따러가는 횐님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대전시경계길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짐재 넘어 우갱이재 그리고 유등천 봄나들이 (2) | 2025.03.23 |
---|---|
경칩날 절골에서 모래재 넘어 대청호반으로 (1) | 2025.03.06 |
삼막재에서 느네미고개 지나 대전둘레산길 따라 먹티까지 (0) | 2025.02.20 |
乙巳年 첫 수요벙개 삼막재에서 천비산, 안산넘어 유등천으로 (0) | 2025.02.06 |
1월 22일 수요벙개 때 못다한 나머지구간 해철이봉까지 (0) | 2025.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