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5년 3월 5일 수요일 驚蟄
어디서 :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옥천군 경계 능선길과 대전광역시 동구 사성동 대청호반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벙개산행팀과 함께
오전 10시 정각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한 회남행 63번 대전시내버스가 40여 분을 달려서 도착한 국제금식기도원 승강장에서
대전광역시 동구 신촌동 84-4, 대청호오백리길 제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의 대청호반 주차장으로 내려가
개인소개를 겸한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다시 회남길로 올라와 절골천 물길을 따라 대전순복음교회 국제금식기도원이 자리잡은 골짜기로 들어간다.
중간 쯤에 있는 넓은 공터에서 '신샘'님이 챙겨 온 '홍어회' 안주로 된비알을 오르기 위한 기력보강용 탁배기 한잔 씩 나누고
지그제그로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을 돌고 돌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비야남송타운' 전원주택단지 철책이 쳐진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를 가르는 경계 능선에 올라서니
남쪽 저멀리서 충남에서 가장 높은 905.3m의 서대산이 수고했다며 반겨준다.
주택단지의 급수탑이 서있는 295m봉은 비야대정로의 '방아재' 고개 서쪽 봉우리로
시경계를 타는 산꾼들이 자주 길을 잃는곳이었지만 요즘은 GPS 덕분에 무사통과하는 봉우리다.
두번째 이정표를 지나 꾀꼬리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대전에서 가장 높은 596.7m의 식장산도 보이고
대청호오백리길 제4구간 호반낭만길의 '명상정원'이 발 아래로 보이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5형제 나무를 지나면서 우거진 넝쿨지대에 이어 된비알에 쌓인 낙옆 때문에 발디딜곳 조차 찾기힘든 오르막을 올라서면
대전사람들은 모래재(沙城), 옥천사람들은 항곡리산성이라 부르는 꾀꼬리봉이니
8형제 나무 밑 넓직한 성벽(城壁) 위에 점심상을 차린다.
진수성찬을 나눈 뒤 이도령의 시조창 한대목을 듣고 길을 나서는데
꾀꼬리봉(沙城) 정상 앞 뒤 능선길은 우거진 넝쿨때문에 겨울철이 아니면 산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구간이다.
간간이 좌우로 나타나는 경치를 즐기며 우거진 덩쿨을 헤치고 나가면
지금은 생산을 중단하고 수종개량을 한 옛 '밤나무단지'부터는 전방이 확 터지며
멋진 경치가 일행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토방대 고개 서낭당에 돌 하나 쌓아올리며 무탈산행을 빌고
룰루랄라 편안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며
고리산이 바라 보이는 묘지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인 뒤
571번 지방도 회남길과 방아실 가는 비야대정로가 만나는 와정삼거리에 내려선다.
회남로를 타고 대전방향으로 150m 쯤 나가다가 오른쪽의 차량통행차단봉을 지나 진흙벌(泥坪니평)로 내려가
잠시 대청호 풍광을 즐기다가 되돌아 나오며
암소바위(牝牛岩)도 살펴 본 뒤 다시 회남로에 올라와 대전방향으로 포장도로를 한참 걷는다.
약 1km를 걷다가 넓은 커브구간의 147호 한전전주 오른쪽 비탈길을 잠시 올라서면
기가막힌 대청호반 백사장이 길벗들의 정신을 빼았아버린다.
백사장 한켠에서 배낭떨이 마지막 주막상을 펴 20여 분을 보낸 뒤 다시 길을 나서
전체 2km의 대청호반 모래톱을 70분 동안 즐기며 돌아나와
145호 한전전주 옆의 좁은 주차공간에 올라서
회남로를 따라 두구비 돌아 700m 쯤 나가
사성동 버스승강장에 닿으니 17:20 회남발 대전역 동광장행 63번 버스 도착시간은 20분이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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