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비박, 야행, 캠핑 후기 13

오랫만에 본 해무리와 야간산행, 대둘10구간/빈계산-방동저수지

매월 넷째 금요일은 "리눅스와 함께하는 추억의 비박산행"날이다. 마침 '대둘'의 운영위원회가 18:30에 잡혀있어 일찌감치 문창동 사무실을 나서 대흥동으로 걸어가는데 서쪽 하늘에 해무리가 떠있다, 예로부터 달무리는 가뭄을 예고하고 저녁 해무리는 풍년을 기약한다던데 올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한밭종합운동장 위에 해무리가 떳으니 이번 체전은 틀림없이 대성황이리라. 폰카로 찍었으니 무지개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었으나 육상경기장 쪽 밝은 부분이 왼쪽 꼬리이고 충무체육관 위는 태양이다. 윤봉길 의사 동상에서 라이온스 시계탑을 잇는 해무리는 충무체육관 지붕 위의 태양을 중심으로 무지개를 띄웠다. 충무사거리 보행신호를 기다리며 보문오거리 쪽을 보니 일곱 색깔이 뚜렸한게 그야말로 장관이다. 약속 장소에 닿아 동태찌게를 겯드..

4봉 만 넘고 온 전북 완주, 임실의 五峰山

매월 셋째 화요일 대산산악회 아침 8시 비룡 분기점을 지나는 창밖 능선위로 해가 뜬다. 전주-장수간 고속도로 마이산 휴게소 전망대에 올라 말 귀(馬耳)도 감상하고 구이면 백여리 소모마을 등로 초입에서 오봉산 줄기를 쳐다보니 잔설이 희끗하다. 제1봉(335m) 오르는 길가의 벌통들은 겨울 잠에 빠져있고 능선에 오르니 송림이 반겨준다. 제1봉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오니 감나무골로 올라 온 일행들이 앞서가고 제2봉 오르는길 중간에서 만난 큰바위 위는 조망이 아주좋아 잠시 쉬며 주변을 둘러본다. 좌측으로 본 능선은 바위산이 제2봉(506m)이고 중앙이 병풍암, 제3봉(518m), 제4봉(505m)으로 이어지고 좌중앙 제일 높은 제5봉(513.4m) 옆으로 446, 445, 436, 435, 425봉이 이어진다. ..

대청호 비상여수로댐 위에서 코 큰 님과 하룻밤

언 제 : 2023년 10월 27일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어디서 : 대청호오백리길 제1구간 로하스가족공원 위 팔각정자(대전 대덕구 미호동 산 69-57)에서 누구와 : 취옹정 산벗을 좋아하는 님들과 함께 17:00 대전역 동광장에서 밤친구 '코바'님과 부산 코쟁이 '취옹정'님을 만나, '주향기'님의 애마를 타고 야영장을 향하다가 대덕소방서 앞에서 사진작가 '청마'님을 태우고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두메마을길"의 로하스가족공원에 들러 물 한 양동이를 얻어 들고 애초에 계획했던 '大淸亭' 야영을 바꿔 비상여수로댐 동쪽 언덕 위 17:50 '팔각정자'에 자리를 잡으니 가을 해는 벌써 서산을 넘어가 버렸다. 코바님과 늙은까마귀가 山上호텔과 만찬장을 차릴 동안 부산 코쟁이와 주향기님은 1:1 데이트를 즐기러 대..

청주 땅 佳湖里를 바라보며 호반정이에서 하룻밤

언 제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14일 토요일 아침 8시까지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 산 70-1 사진찍기 좋은 명소에서 누구와 :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밤에 대청호반에서 잠자는 사람들과 함께 61번 냉천행 버스를 타고가면 종점에서 내려 무거운 야영장비를 지고 근장골로 이어지는 샛길 1.5km를 걸어야하기에 계백장군에게 부탁하여 그의 愛馬에 올라 편하게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되었다. 대전광역시 동구 직동과 동구 내탑동,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佳湖里가 3방향에서 마주보고있는 곳 대청호가 생기기 전에는 '호반정이'로 불리다가 요즘에는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불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오후 4시까지 잠잘 자리와 먹고 마실 자리를 차려 놓으니 '마당쇠'님이 ..

대청호반에서 癸卯年 秋分을 맞이하다

언 제 :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23일 토요일 아침 9시까지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추동 산 6-7 '물속마을정원'에서 누구와 :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밤 대청호반에서 잠자는 사람들과 함께 14:30 인동네거리 승강장에서 직동행 60번 버스를 타고 17:02 대청호수로 마산B지구 승강장에 내려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로 들어가보니 요즘 자주 내린 비로 불어난 물이 데크길을 잠그고 있다. 야영 장소를 물속마을정원의 호반정으로 변경하여 추동 1한터(주차장)에 계시는 '마당쇠'. '왕빛나'님과 함께 안전띄로 차단 된 데크로드를 버리고 개인소유 경작지로 통하는 흙길로 들어선다. 아뿔사 '호반정'도 물속에 아랫도리가 잠겼다. 18:03 집짓기를 마치고 마당쇠님은 잔소리만 하시고..

癸卯년 白露날 대청호반에서 하룻밤

언 제 : 2023년 9월 8일 금요일 오후 5시-9일 토요일 오전 8시 까지 어디서 : 대전 동구 추동 산 6번지 대청호 전망대에서 누구와 : 나 홀로 그리고 응원 나오신 2분과 함께 왼쪽부터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명상정원과 5구간 신하동 꽃님이 반도, 그 뒤로 대전시경계 沙城과 옥천 국북면 고리산(環山) 우선 목부터 축인 뒤 호반호텔 완성 18:10 대전둘레산길 5구간 절고개 너머로 해가 넘어간다. 18:30 광각촬영 한 가운대 백골산성, 살짝 왼쪽 모래재성(沙城). 그 뒤로 옥천 군북면의 고리산(環山) 19:00 19:30 20:00 20:30 마당쇠님과 왕빛나님이 응원을 나오셨다. 21:10 22:00 '일어나세요'. '싫어요' 22:20 마당쇠님이 촬영을 하시는데 '어! 자리를 뺏겼었구나' 22..

폭염을 피해 간 골내미골에서 폭우를 만나다

언 제 : 2023년 7월 30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상소동 277번지 '이도령'님 별장이 있는 골내미골에서 누구와 : 꿩 대신 닭을 찾아온 여인네 그리고 사내들 4명과 함께 오늘 수고가 아주 많으신 '뜨는해'님 / 꿩 대신 닭을 찾아 오셨다가 고생만 하셨다. 명창 이도령님의 열창에 넋이 나간 사람들 15시 50분 경에 쏟아지는 엄청난 소나기 한시간 반 동안 엄청 퍼 붓더니 16시 16분 소나기가 그치자 사내 둘은 먼저 떠나고 남은 님들과 비빔국수로 만찬을 마친 뒤 501번을 타고 집에 오니 소나기 탓에 열대야가 사라졌다.

주산동 황새바위 전망대에서 1박2일

언 제 : 2023년 6월 23일 금요일 17:30 부터 24일 일요일 08:30까지 어디서 : 대전 동구 주산동 287 대청호반 황새바위전망대에서 누구와 : 대청호반의 밤공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불타는 금요일 오후 5시 50분, 대청호오백리길 제4구간 호반낭만길의 샘골농장가든에서 황새바위전망대로 들어간다. 먼저 개인 잠자리를 만들어 놓고 4각정자에 만찬장을 차려놓으니 6시50분에 먹거리를 잔뜩가지고 두분의 여성 밤손님이 오셨다. 누구는 만찬을 준비하고 누구는 치맥을 즐기고... 공평하지 못하다. 7시 5분 치맥에 소주까지 곁드린 1차 만찬을 마치니 서쪽 산 넘어로 해가 넘어간다. 누구는 담소를 나누고 누구는 기념사진을 남기고 저녁 8시 모기장을 펼치고 차돌백이를 안주삼아 2차 만찬을 시작하는데 또..

마산동 대청호반 東波亭에서 1박 2일

언 제 : 2023년 6월 9일 금요일 16:30 부터 10일 일요일 13:20까지 어디서 : 대전 동구 마산동 281 대청호반 동파정에서 누구와 : 대청호반의 밤공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불타는 금요일 오후 4시 30분, 대청호오백리길 제3구간 호반열녀길의 끝자락, 은진송씨 문중묘지에 도착했다. 선점자가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동파정에는 다행이 아무도 없다 짐을 내리고 바람막이를 설치하는데 3명의 밤동무들이 도착했다. 5시 30분 음주개시 6시 30분 해넘이를 보기 위해 호반산책을 나선다. 동구 마산동 대청호의 명물 거위가 새끼 3마리를 부화 시킨 곳 견두산성 넘어로 6월 9일의 해가 넘어 간다. 밤 손님이 많이 오셨다. 부녀가 마주 앉아 점 100 고스톱에 열중한다. 9시 10분 임무 교대하고 밤 산..

한파주의보속의 비박산행과 대청호반산길 산성을 찾아서

매월 첫주 금요일은 "리눅스와 함께하는 추억의 비박산행" 날이다. 저녁 8시 무거운 봇짐을 지고 사무실을 나서 부사동오거리 농협 앞에서 113번 버스에 오르니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지며 미친사람 쳐다보듯한다 그도 그럴것이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올겨울 첫 추위에 그것도 한 밤 중에 젊은(?)사람이 커다란 베낭을 메고 차에 오르니 면식있는 모두가 어딜가냐고 물으시니 까마귀 한마디 "깍! 깍! 산에 가유~" 리눅스에 휴폰 때리니 "버스 타고 가는 중 충대병원 앞에서 환승 헤유~" OK 나도 충대병원앞에서 하차, 조금을 기다리니 시커먼 봇짐을 끌어안고 리눅스가 내린다 뒤쫓아온 310번에 둘이서 오르니 역시나 의아한 눈초리 "그래도 우리는 간다" 뿌리공원 입구 하차 안영교를 건너며 혹시나 하는 맘에 "얼쑤"님께 휴폰..

식장산 비박 하산길에서

언 제 : 2008년 9월 6일 누구와 : 아마추어, 리눅스, 황산, 황산연인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밑 장수바위에서 산상뷔폐 후 하산하는 황산 내외를 전송한 뒤, 셋이서 1인용 텐트 2개로 야영을 마치고 05:30 아마추어님의 알람소리에 잠을 깨니, 밤새 내내 뿌리든 가랑비 아닌 안개비에 사방이 모두 촉촉히 젖은체 잠들어 있고 여명속의 서대산은 흐미하다. 발아래 펼쳐진 산내 낭월동의 대진고속도로와 남부순환고속도로의 가로등이 깜박이고 컵라면으로 시장끼를 때우고 텐트를 접고 짐을 꾸려 하산을 서두른다. 장수바위에서 만인산방향 대전둘레산길로 내려서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580봉 지나 제2철탑 방향이고, 좌측 식장산길 KT삼거리 방향으로 두사람을 내려 보내고, 우측 산내 낭월동 방향으로 나 혼자 내려간다. ..

계족산의 여명과 해돋이 그리고 대청호

언 제 : 2008.8.1(음7.1)금요일 누구와 : 양각산, 마당쇠, 아마추어, 송형, 얼쑤, 리눅스와 황산, 황산연인 부부 19 :15 부분일식을 볼려고 서쪽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끼어 햇님이 안보인다. 마냥 기다려도 개일 것 같지않고 묵직한(27kg) 베낭을 점검해본다 얼린 소금물 2리터, 얼린 검은콩 막걸리 2병, 구급약, 2끼 도시락, 텐트, 깔게, 덮게, 우의, 렌턴, 그리고 鷄足山 이름에 마춘 닭 불고기 2마리분(까마귀가 아침부터 요리한 역작) 빠진것은 없는가 보다. 19 :45 부사4가에서 724번 버스에오르니 다들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다늦은 저녁때........ 20 :15분 동부 경찰서앞 하차 한마음 아파트를 지나 법동저수지 입구 고속도로 굴다리앞 대원세차장앞 쉼터에 닿으니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