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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祖)와 종(宗)에 얽힌 이야기:조선왕조실록

돌까마귀 2022. 7. 16. 08:38

국민학교시절 "태정태세 문단세..."하며 외우던 조선왕조의 계보가 생각날것이다

연산군,광해군 처럼 반정(?=역모!)에 쫒겨난 임금은 승자의 기록에 의해 군으로 불리는게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지만

태조,세조,선조,인조,영조,정조,순조와 같이 조를쓰는 7명의 임금과 정종,태종,세종,문종,단종,예종,성종,중종,인종,명종,

효종,현종,숙종,경종,현종,철종,고종,순종처럼 종을쓰는18명과의 차이점이 무얼까? 돌까마귀를 따라 조선왕조실록으로

들어가보자. 문종실록에 선행대왕(世祖)의 시호,존호,묘호를 정하기 위한 어전회의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시호(諡號)란 한인물의 일생을 한,두글자로 압축하여 표현한것으로 임금이 죽었을때 미리 몇개의 시호를 지어

중국 황제에게 보내 그중 마음에 드는것을 낙점하여 주는것을 말하고 존호(尊號)란 죽은이의 공덕을 기리는글자로

이도 중국황제의 결제를 받어야 된다.묘호(廟號)는 보통 3년상이 끝나고 종묘(宗廟)에 들어갈때 조정대신들이 어전에서

의논하여 정하는 두글자의 죽은임금 호칭이니 이것이 세조,세종,정조 등등하는 통상 우리가 부르는 조선왕의 약칭이다.

세조(수양대군)의 경우 그가죽자 명나라에 주청사를 보내 받은 시호가 혜장(惠莊)이요 존호가 승천체도열문영무(承天體

道烈文英武)요 신하들이 지어 바친 시호가 지덕융공신명예흠숙인효(至德隆功聖神明睿欽肅仁孝)이고 조정대신들이

지어바친 묘호가 세조(世祖)이니 이를 모두 이으면 제일먼저 묘호부터 시호,존호(중국),존호(신하)로 연결하면

세조혜장승천체도열문영무지덕융공성신명예흠숙인효의 총 24자의 긴 이름이 되므로 다읽으면 숨이찰 정도다

여기서 앞의 두글자 즉 세조를 통상의 임금호칭으로 사용하는데 대한 우리들(보통사람들)의 의문 한가지는?

제목이 말하듯 조(祖)와 종(宗)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궁금해 진다.

조선의 왕 27명중 조를 받은 임금은 모두7명 종을 받은 임금은 모두 18명 군은 연산,광해 두명이다

 

돌까마귀가 분석 해보건데 조는 이씨조선에서 개국,반정등 피흘린 역사가 있는 사람이 대게 조를 받았고

(여기서 예외 한사람:연산군을 몰아낸 중종) 종은 덕치(? 德治)로 백성을 보살핀(? 아들 임금이 보기에)임금이 받았는데

아마도 조선의 왕들은 그들의 선행대왕 즉 아버지가 쌓은 업적에 과대평가를 한듯하다

예를 들어 선조의 경우 임진왜란동안 내내 도망만 다닌 굴욕의 역사가 있는데도 조를 받은점과

중종의 경우 연산군을 몰아내고 반정을 하였지만 공신들의 입김이 그의 아들 인종의 왕권에도 미쳐 고개를 숙인듯하니

결국 조선이란 나라는 왕권보다 신권 즉 조정중신들의 입김이 쌘 나라 였든것같다

아마도 신하들 등쌀에 임금노릇도 무척이나 힘 들었을것 같으니 돌까는 임금 시켜줘도 않한당께!

 

2009.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