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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급제로 가는 머나먼길:조선의 과거제도

돌까마귀 2022. 7. 16. 08:45

머나먼 급제의 길

조선시대 양반가의 남자들에게 피할수 없는 운명이 있었으니 바로 과거시험 준비다. 다섯살 정도가 되면서 부터 머나먼 고난의 길이 시작되는데 과거시험의 합격 여부가 한가문의 운명을 좌우하니 삼대에 걸쳐 합격자가 없으면 평민으로 신분이 격하 되므로 당사자는 지금의 공무원시험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천자문으로 기초 한자를 익히고 나면 동몽선습(童蒙先習)으로 유학에 입문하고 사서삼경(四書三經)에 매달리길 20여년, 소과에 일단 응시하게 되는데 1차인 초시와 2차인 복시를 모두 합격해야 하고 사서삼경을 검증하여 한번에1000명을 뽑는 생원시 통과자에겐 생원, 문장력을 검증하여 100명을 뽑는 진사시 통과자에겐 진사라는 호칭이 주어지니 이정도만 되도 향리에서는 어느정도 큰소리 치고 살며 양반신분이 유지되지만 관직에 출사는 할수 없으니 결국 대과에 응시하게된다. 대과는 1,2,3차 시험으로 나뉘는데 1차는 경학이라는 면접시험이니 시험관의 질문에 수험생이 답을 하여 240명을 뽑는다. 2차는 문장시험으로 주어진 과제에 대한 각자의 시문으로 33명의 합격자를 뽑게 되고 마지막 3차는 책문으로 33명의 등수를 정하게 되니 장원 급제자는 종6품에, 아원은 종7품,종8품에, 나머지는 종9품에 제수되니 정상적인 진급기간이 종6품까지 보통 7년정도 걸리므로 피를 말리는 경쟁을 하게된다. 책문은 시급한 현안을 알리고 이의 대책을 제시하는 시험으로 국가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시험으로 지금의 행정,사법,외무고시와 같이 엘리트 공무원을 뽑는 것이다. 길게는 평생을, 짧게는 20년을 매달려 수 없는 낙방을 거듭한 후 비로소 장원은 아니드라도 급제를 하게 되면 삼현육각을 앞세우고 온동네 회가를 돌게 된다. 요즘의 9급,7급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촌의 고시생들 보다 어쩌면 더한 고난의 길이었을 것이다. 

 

과거제도(科擧制度)

1,각 감영에서 시행하는 鄕試와 중앙에서 시행하는 초시(初試)를 조흘강(照訖講)이라하니 합격자를 김초시,이초시라고 불렀다.

2,소과(小科:사마시 司馬試)

     *초시:생원시 합격자 1000명에게 생원호칭 부여

     *복시:진사시 합격자 100명에게 진사 호칭 및 성균관 입학 자격, 대과 응시 자격 부여

3,대과(大科)  

     *초장(경학:經學) 총 합격자 240명 선발(성균관 출신 50명과 각 지방의 향시 출신 190명)

       한성부/40명, 경기도/20, 충청도/25, 전라도/25, 경상도/30, 강원도/15명, 평안도/15명, 황해도/10명, 함경도/10명.

     *중장(시문:時文) 합격자 33명을 선발하여

     *종장(전시:展試) 책문시험으로 갑과(장원랑:壯元郞)3명, 을과(방안랑:榜眼郞)7명, 병과(탐화랑:探花郞)23명으로 구분

4,무관과(武官科)

     *초시:각도 병영에서 200명 선발

     *복시:200명중 중앙에서 28명 선발

     *전시:복시 합격자 28명의 등급을 정함

5,기술과<技術科:역관(譯官)과>

     *중국어/28명, 몽고어/4명, 여진어/4명, 일본어/4명 선발

6,승려과(僧侶科)

     *선종시(禪宗試) 30명 선발

     *교종시(敎宗試) 30명 선발

 

과거시기(科擧時期)

1,정기 과거(식년시:式年試):3 년마다 돌아오는 子,卯,午,酉년에 실시/사마시,문과,무과,잡과

2,부정기 과거

     *증광시(增廣試):나라에 큰 경사가 있을때(즉위, 대궁전 낙성, 원자 탄생, 역적 소탕등) 시행

     *별시(別試):나라에 보통 경사가 있을때 또는 10년마다 돌아오는 병(丙)년에 시행

     *알성시(謁聖試):임금이 성균관 문묘 배알시 어전에서 보는 과거

     *중시(重試):기 급제자에 대한 진급시험

         

재직기간(在職期間)

   *6품 이상/900일, 7품 이하/450일, 무록관(無錄官)/360일  관찰사,도사/1년,수령,현감/5년, 병사 수사/2년

 

<2009-03-12 14:42:05  다음블러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