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사극을 보면 왕의 은총을 받은 궁녀가 침전에 들기까지가 너무 단순하게 그려진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왕과의 동침하기 위한 복잡한 절차를 순서대로 올리니
돌까마귀가 하면 로멘스이지만 횐님들이 하면 불륜인 행위에는 절대 참고하지 마세요.
1, 임금이 낙점한다
2, 상선(종2품: 내관들 중 제일 높음)이 찍힌 나인을 호출한다
3, 궁녀들의 도움을 받아 목욕을 깨끗이 한다
4, 손, 발톱을 깍는다(용안이나 몸에 손톱자욱이 나면 안되니까)
5, 지정된 침소로 간다 (궐내에는 여러곳에 왕의 비밀침소가 있는데 내시부에서만 알수있다)
6, 완전 나체로 온몸을 검색한 후 수건 한 장 만 덮고 이불 속에 들어간다
7, 둘레방 3곳에는 상궁 3명이 각자 닭 1마리 씩 대리고 번을 선다
(혹시 임금이 복상사를 할까봐 임금이 쓰러지면 닭의 목을 짤라 생피를 먹일려고)
8, 임금이 들어와도 일어나면 안된다
9, 거사후 임금이 잠들면 둘레방으로 빠져나와 준비되어 있는 옷을 입는데 겉치마를 뒤집어 입어 "내가 어젯밤 승은을 입었다"라고 궐내에 알린다
10, 승은을 입었다고 모두가 후궁이 되지는 않는다
(임금의 총애를 받지 못하면 승은상궁으로만 지날뿐이고 그나마 임금사후에는 정업원에서 노후를 보내야 한다)
200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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