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石烏) 창작글 모음

크고 맑은 물을 위하여

돌까마귀 2022. 7. 17. 14:41

줄골 장승고개   넘어 오던 봄 바람이

오리골 방죽 타고   토끼봉에 매달릴때

신선바위 옆자락 타고  고용골에서 꼬리잡네

 

길치고개 넘든 바람   고봉산서 숨 돌리며

고용골서 쉬던 바람과   줄뫼에서 합궁하니

에해라 봄이련가    얼은 물길 풀리리라

 

물속 깊이 숨어 있던   얼음고기 빙어련가

상촌 물길 그물 코에   갈 길 막혀 붙잡히니

상추 쌈에 초장 발라   님의 입맛 돋우리라

 

가을동네 추동 아닌   가래나무 가래울서

크고 맑은 호숫물을   어기여차 끌어 올려

한밭고을 가가호호   나눠주니 복 받으리

 

이름하여 대청이라   내륙의 다도해

한밭의 보물이고   충청의 젓줄이니

아끼고 사랑하여   자손만대 물려주세

 

2008.3.15 

대청호반 B지구 가랭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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