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언저리길 답사후기

코스모스 향기 따라 장동 기지촌의 흔적을 찾아서

돌까마귀 2022. 9. 29. 17:13

언   제 : 2022년 9월 29일

어디서 : 대전 대덕구 장동 요골, 진골, 샛골, 텃골 한바퀴

누구와 : 만개한 코스모스 꽃밭에 美친 아낙네와 함께

국가사적 355호 계족산성을 오르거나

전국적으로 유명한 "계족산 황톳길"을 걸어 볼려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장동산림욕장" 

그 들머리 장동초등학교 앞 네거리 부터 현 탄약사령부 정문까지 형성 된 마을을 "요골"이라 부른다.

지금의 탄약사령부 자리에는 1991년까지 'CAMP AEMS'로 불리던 미군 미사일부대가 주둔하여 '기지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니, 그 요골마을의 2013년도 7월의 모습이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소방파출소가 탄약사 정문 쪽 마지막 건물
옛 장동시내버스종점

계족산에서 발원하여 산디마을을 지나 온 용호천은 탄약사령부 영내를 관통하여 금강으로 흘러 가는데

용호천에 걸린 이 작은 다리들은, "달러벌이를" 위해 전국에서 모여 든 "양공주"들이 맥주홀에서 만난  "양키"들에게

술 취한 두눈으로 아양을 떨며, 꼬부라진 혀로 "코리안 잉글리쉬"를 옹알거리며 꼬드겨, 손잡고 건너든 다리다. 

서북쪽 산비탈에 촘촘히 들어선 쪽방촌 좁은 골목길은, 헛탕 친 그녀들이 통금 직전에야 힘들게 올랐을 것이며

한낮이 되어서야 잠이깬 그녀들이 각설탕을 녹인 "맥스월 커피"를 나누며 화투패로 오늘 운세를 점 쳤으리라.

 

2022년 9월의 마지막 목요일

코스모스 향기가 코를 찌른다는 어느 여인의 호출을 받고 장동고개를 넘어 장동 누리길을 한바퀴 돌아 본다.

대전둘레산길 제6구간 금강길의 장동고개
장동초등학교 앞 네거리
탄약사령부 정문 앞에 소방파출소 건물이 아직 남아있다.
되돌아 나오며 좌회전 하면 진골 방향
진골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탄약사령부 방향
요골마을 전경
확대 해본 옛 기지촌의 현재 모습
진골 / 長洞
오른쪽 오르막을 넘어가면 샛골
탱자나무 울타리
멋진 정원이 있었는데 더 멋지게 고치는 조경공사중이다.
진골마을 버스승강장
텃골마을 앞 삼거리

텃골마을 구경은 접고 장동주민문화센터를  조금지나 우회전 하면 온 천지가 코스모스 밭이다. 

요강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