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한절골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벙개산행팀과 함께
걸은길 : 보문산 숲 치유센터-숲속공연장-수정암, 대보천 약수-잣나무숲-보문산성-능선길-보운대-숲 치유센터
오전 10시
집결지에 아무도 없다.
요기에 숨어 있었구먼
바로 옆집의 진상춘씨 화가났다
"아침부터 모여서 떠들어대니 씨끄러워 죽겠네 XX, 10시 반이 넘었는데 산에 안올라 가능겨?"
애고 무서버라 얼능 갑시다
요기 좀 들렸다 가시죠
을유팔월십오일기념비
1945년(乙酉年) 8월15일 解放, 1946년 8월15일 대전시민 성금으로 대전역 광장에 建立, 1971년 이곳으로 옮겨 세움
뭐가 그리 좋으슈?
남들이 요강 비울 동안 잠시 뒤켠에 들러 찰칵!
숲속공연장 관람석 가운데의 돌계단을 올라서
6.25 사변 前, 당시 38선 以南이었던 개성 송악산전투의 육탄십용사 "윤옥춘전공비"도 살펴보고
대전전투승전비도 살펴보고
이제 본격 산행을 시작해 봅시다.
방향표지의 시루봉 방향은 보문산 한절골의 첫번째 약수, 보문천 약수터 지나 옛 평화탑 능선타고 시루봉 가는길
보문산 한절골의 두번째 약수터
수정암 약수터에서 "막걸리 한잔~"
뭣들 하시는겨?
"나 돌아갈래~"
세번째 약수터(음용불가)에서는 그냥 쉬기만 하고,
네번째 대보천 약수터에서는 "막걸리 한잔~"
보문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한절골 다섯번째 마지막 약수터 / 비록 쬐끔이지만 물은 나온다(음용불가)
한절골에서 벗어나 능선에 있는 김해김씨 산소 앞에서 "막걸리 한잔~"
막걸리 힘으로 된비알을 가뿐이 올라서 잣나무숲 통과
보문산성을 향하여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0호 보문산성(寶文山城)
동쪽으로 대전에서 제일 높은 식장산이 보인다
남쪽 저멀리 대전둘래산길 3구간과 만인산 정기봉
북쪽 저멀리 가운데가 계족산 정상, 살짝 오른쪽에 계족산성
광각으로 찍으니 오른쪽 끝에 옥천 고리산이 보인다. 왼쪽 끝은 대전둘레산길 7구간 금병산 줄기
장대루에 올라서 모두 바로 밑을 보시오~
보문산성 성혈(性穴 바위구멍)이 보입니다
12시 50분 / 점심 먹으로 가자~
東門 성벽 위에 자리를 펴고
진수성찬과 함께 "막걸리 한잔~" 하고 나니 모두가 쓰러졌다
오후 2시 10분 / "일어나라 아히야~ 그만 자고 일어나~ 아히야~ 아~히야~ 어서 빨리 일어나~"
아직 못 찾았슈?
요걸 찾고 계시나요?
산산히 부서지는 이름이여~ 찬란했던 그 이름이여~ 대전공설운동장으로 태어나 한밭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이 된 그 이름
한밭벌을 내려다 보며 "막걸리 한잔~"
오후 4시 10분 / 이제 그만 먹고 내려 갑시다
애고 귀여워~
보문산전망대(寶雲臺) 화장실 앞의 방향표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요렇게 이쁜 숨은 길이 있다.
데크 플로어에서 美친 남녀의 "대전부르스" 한판 / 먼저 간 "主香氣"님이 이 모습을 못보셔서 안타깝다.
목재문화체험장 방향의 대나무숲길을 나가지 말고
아래 계단길로 내려서면
보문산 숲 치유센터 소공원의 예쁜 단풍이 반겨준다
오후 4시20분 모두 합해야 3.5km 밖에 되지않는 거리를 무려 6시간 넘게 걸어 원점으로 돌아왔으나
숲 치유센터 찻집에 들어가 따스한 차 한잔씩 앞에 놓고 수다를 떨다가, 6시 문 닫을 시간이라고 쫒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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