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12월 토요안내산행 / 동오리재에서 색경산 넘어 가는골까지

돌까마귀 2022. 12. 4. 14:46

언   제 : 2022년 12월 3일 토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제4구간 식장산길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토요안내산행 회원님들과 함께

 

낭월임도 끝자락에서

장돌골(온돌용 구들장을 캐 내던 곳)을 따라서

동오리재에 올라서니 대전둘레산길 4구간 식장산길의 토요주막집 주모(?)가 반겨준다

일행들과 탁배기 한잔 나눈 후 "색경산"을 향해 나가다가 왼편으로 보이는 강바위산(중앙)과 동구 산내 낭월동 아파트群

잠시 더 나간 조망터에서 / 왼쪽부터 강바위산, 비파산성, 보문산, 오른쪽 저멀리 흐미한 계룡산群

오른편으로 보이는 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와 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을 잇는 천.성.장.마 마루금

경부고속전철 식장산 터널이 끝나고 서화천교를 건너서 장령산 터널로 들어가는데 묘하게도 이쪽 마을 이름이 "날골"이다

옻샘약수터 방향의 우회로 삼거리를 지나면 

기나긴 된비알이 이어지고

그 끝머리에 또 주막집이 있다.

식장지맥으로 불리는 대전 충북의 경계산맥은 오른쪽으로 뻗어가고

대전둘레산길 4구간 식장산길은 왼쪽으로 이어지니

이제는 용도폐기 된 예비군 대공포 진지와 해주오씨 부인의 묘를 지나면

지금은 기능을 상실한 옛 KT중계소 철탑이 나타나고 비탈면 우회로는 아직 정비를 안 했는데

이 방향표지가 있는 능선길을 그대로 이어나가 이전하여 비어있는  KT중계소 구내를 통과하도록 코스를 변경할 예정이다.

푹신한 낙옆을 밟으며 KT중계소 진입도로 갈림길을 지나면

왼편에 탁 트인 조망터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저멀리 대청호 추동지구가 보인다.

또 다시 나타나는 대공포 진지에서 왼쪽 끝에 서면 

저 멀리 충남 最高峰 서대산(905.3m 오른쪽)이 우뚝하고 천.성.장.마 마루금 밑에 옥천군 군서면 소재지가 보인다.

일등삼각점봉을 지나면

왼쪽은 낭월동으로 내려가고, 오른쪽은 세천공원로로 불리는 식장산전망대길로 내려가는

등산로 네거리에서 붙잡는 세번째 주모를 뿌리치고 

탁월한 조망이 펼쳐지는 장수(將帥)바위로 올라선다

찬바람을 피해서 山上午餐을 마친 뒤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잠시 풍광에 취하며 대전 동구 이사동 버스종점에 있는 오도산전적지표석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의병장 오하(梧下) 이규홍(李圭弘) 1881년 전북 익산 팔봉 출생

1905년 乙巳勒約에 분개하여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과 의병을 일으켰고, 1907년에 제차 의병을 일으켜 진안, 장수, 용담 등지에서 일경과 싸워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1908년 4월 이 바위 위에서 의병을 해산하고 후일을 도모한다. 

1910년 한일합방 후에도 독립의군부 등 그후 전국을 돌며 항일운동을 하다 1916년 사한리(현 동구 이사동 / 아래 사진 가운데 고속도로교차로 부근)의 친구 송덕재의 다락방에 숨어 지내던 중 일경의 습격을 받고 오도산에 올라가 자신이 틈틈이 쌓았던 石城에 의지하여 일경들을 물리치고 상해로 밀항 임시정부를 거쳐 만주의 북로군정서 연정소에서 김좌진 장군에게 군자금을 제공하였다.

낭월, 대성, 가오동의 토박이들이 "색경산"이라 부르는 대전 최고봉 식장산 표석이 있는

해돋이전망봉에서 충남 최고봉 서대산과 키재기도 해보고

급경사 내리막 계단과 된비알 안전로프 구간을 지나 미군통신중계소 철책을 돌아서

헬기장에 올라서니 대전시가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중앙의 동구 낭월동, 이사동과 오른쪽의 중구 옥계동

보문산과 대전 시가지, 특이한 모양의 동구청사

왼쪽 저 멀리 대전둘레산길 8구간 우산봉길, 가운데 흐미한 7구간 금병산길, 오른쪽에 흐미한 계족산群

왼쪽으로 삼정동산성과 대전둘레산길 5구간 계족산성길, 식장루 위로 대청호가 보인다

미군통신기지용 헬리포트

식장루(食藏樓) /  2018년 6월에 준공한 식장산문화공원사업의 일부

식장루 전망데크에서 내려다 본 대전시가지 / 보문산과 원도심

가운데 노란지붕 / 대전지하철 판암차량기지, 저멀리 계족산群과 대청호 

날맹이집 / 쉼터

2022년에 새로 지은 화장실

식장산문화공원사업으로 조성된 데크로드 

몰지각한 사람이 버린 일회용 커피잔을 옆에 놓고  "색경산 주막 " 주모와 맛짱뜨기를 마치고

지금은 이전하였지만 KT중계소라 불리는 주차장에서 데크로드는 끝나고

가운데 전주 옆으로 내려서면

낙옆이 수북이 쌓여 길 찾기가 애매한 너덜길이 무려 1km나 이어진다.

거기다 아래사진의 평의자 쉼터 위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으니 동구청 관계자에게 알려야겠다.

독수리봉 전망대 갈림길에서

조금 내려가니 이렇게 고사목이 드러누워

이렇게 머리 위를 위협하니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철탑삼거리 주막집은 산주인에게 좇겨났지만 막걸 한사발 쯤이야 나눠 마실수있겠지요 ㅎㅎㅎ 

일행들은 대전둘레산길 정규코스인 계곡길로 내려가고 

나 혼자 업무 추진을 위해 세천공원로(자동차 도로)로 올라선다.

다음달 신년 산행이 많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