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12월 수요산행후기 / 雪花에 滿醉한 색경산 옛길

돌까마귀 2022. 12. 15. 11:23

언   제 :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 最高峰 식장산의 판암동, 삼정동과 세천동 기슭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정기산행팀과 함께

 

공지한 산행코스는 고산사 능선을 올라 해돋이전망대와 헬기장을 지나 食藏樓에서 일제 말기에 닦여진 옛 군사용 도로를 걸을 계획이었으나 13일에 내린 많은 눈으로 식장산 송신소 주변 급경사 구간이 위험하여 산행코스를 바꿔 진행하였다.

 

경부고속전철 밑에서 판암로 122번길로 들어서면 소징이 마을 / 소정리라는 간판이 서있네?

한파주의보를 뚫고 많이 나오셨다. / 마을 느티나무 밑에서 몸풀기 체조후 기념촬영

한지병이골 옻샘  옆 운동기구가 있는 주막집에서 요기를 하고 길을 나서며 뒤돌아 보니 대전역 쌍둥이가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숲가꾸기가 진행중인 잣나무숲에서 두번째 주모와 해후하고

먼저 임도에 도착한 일행들은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있었고

2013년에 생긴 식장산 임도의 세번째 주모와 이별하고 네번째 주모를 만나러 된비알을 오른다,

해발 540m 지점의 능선에 올라서니 찬바람은 더욱 강하고 쌓인 눈은 발목을 덮는데

네번째 주모와 이별주 한잔을 나누고  잡는 손을 뿌리 치고 일어나 

일제가 첫삽을 뜨고 양키가 다듬은 옛 군사용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멋진 설경에 취한 횐님들의 발걸음이 자주 멈추는데

완만한 내리막길에 다들 신바람이 났다.

세천공원로 커브 지점의 사각정자에서 점심을 후다닥 마치고

세천공원로로 잠시 내려가다

다시 식장산 옛길로 들어서니

이곳의 설경은 더욱 압권이다.

아래 위 사진 모두 눈벼락 맞은 사람들 ㅎㅎㅎ

철탑사거리에서

다섯번째 주모도 만나고

철탑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다 아예 눈바닥에 주저앉아 설경을 즐긴다.

철탑삼거리 바리케이트를 지나

오른쪽 능선을 타고

1993년에 먼저 떠난 女山友의 묘소에 들러 막걸리 한 올리며 여섯번째 주막을 접으니

이 두분은 몹시 아쉬워 한다.

세천저수지 바로 위 옛 윗뫼전마을 터로 내려서니 대전둘레산길 제4구간 식장산길이 반겨주고

세천저수지의 물은 쪽빛으로 빛난다

세천생태공원에 내려서니 오늘 산행은 모두 끝나고

잠시 발길을 돌려 세천공원로20번길이라 불리는 구정골마을길로 들어서

아주 옛스런 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삼정보도육교를 건너서 국도4호선 옥천로에서 607번 버스를 타고 빙그레뒷풀이판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