廣州 李氏 大宗會 漆谷, 石田宗會

사라져가는 풍습 / 묘제(墓祭)

돌까마귀 2023. 11. 26. 15:46

매년 음력 10월이면 집안(門中)마다 정해진 날에 조상의 무덤(墓) 앞에 올리는 묘제(墓祭)를 올리는데,

문중에 따라 묘제를 묘사(墓祀), 시제(時祭), 시사(時祀), 시향(時享)이라고도 부른다.

 

묘제를 받는 당사자의 묘 앞이기에 당연히 신위나 지방은 없고 제물은 미리 상석(床石 또는 돗자리) 위에 진설(陳設)하고, 무덤 속의 주인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초헌관( 初獻官)이 되고 아헌관, 종헌관, 좌, 우집사를 정하여 집안어른(진행자, 또는 사회자)의 홀기(笏記 진행순서 읽기)에 따라 묘제를 올리는데, 기본적인 순서는 아래와 같으나 요즘은 제물도 간편하게 차리고 술 잔도 한번만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묘제 순서

행 참신례(行 參神禮) 지금부터 OOO공 묘제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묘 앞에 서 주십시오

초헌관 묘 전 궤(初獻官 墓 前 跪), 분향 강신(焚香 降神)

초헌관은 묘 앞에 꿇어 앉아 분향, 좌집사는 진설 되어있는 잔을 제주에게 전달, 초헌관은 두손으로 잔을 잡고, 우집사는 술을 조금 따름, 초헌관은 향로 위에 잔을 3번 돌린 후 상석 앞에 3번 나누어 붓고 일어난다.

 

초헌관 이하 개 이배(初獻官 以下 皆 二拜) 참가자 모두 두번 절하고 일어난다.

 

이어서 좌우 집사는 육적(肉炙 네발짐승 고기)을 진설 한 뒤

행 헌작례(行 獻酌禮) / 지금부터 잔을 올리겠습니다.

초헌관 묘 전 궤( 初獻官 墓 前 跪) / 좌집사-잔, 제주(초헌관)-두손으로 잔, 우집사-술 가득. 제주-술잔 좌집사에게 주고 엎드리시오

짐주 헌작 정저(斟酒 獻酌 正箸) / 좌집사는 술잔을 상석 위에 놓으시고 시접의 젓가락을 바로 놓으세요

독축관 진 초헌관 지 좌궤(讀祝官 進 初獻官 之 左跪) / 독축관은 초헌관 왼쪽 옆에 자리하고

재 묘 전자 개궤(在 墓 前者 皆跪) / 묘 앞의 모든사람은 엎드리시오

축관 독축(祝官 讀祝) / 축관은 독축을 하고 

 

父母 墓祭 祝文 例

維歲次癸卯十月乙亥朔十四日戊子 孝子OO (유세차 계묘 시월 을해삭 십사일 무자 효자 아무개)

敢昭告于(감소고우)

顯考學生府君(현고학생부군)

顯妣孺人OO O氏(현비유인OO O씨)

氣序流易 霜露旣降 瞻掃封榮 昊天罔極 / 조부모 이상은 不勝永慕 (기서유역 상로기강 첨소봉영 호천망극 / 불승영모)

謹以 淸酌庶羞 祗薦歲事 尙 (근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

響(향)

 

부모 묘재 축문 예

2023년 음력 10월 14일 아버님, 어머님 묘역에 아들 아무개가 감히 밝게 고합니다

절기가 바뀌어 이미 서리가 내렸으므로 묘소를 정결하게 하고 바라보매 하늘같은 은혜 끝이 없습니다 / 길이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제물로써 공경히 제사를 올리오니 흠향하옵소서 / 맛있게 잡수시고 편히 쉬십시오

 

초헌 이배 복위(初獻官 二拜 復位) / 초헌관은 두번 절하고 일어나 물러나시오

 

초헌례에 이어서 좌우 집사는 육적을 내리고 치적(雉炙 날짐승 고기)을 진설 한 뒤

아헌 묘 전 개(亞獻 墓 前 跪) 짐주 헌작 정저(斟酒 獻酌 正箸) 헌관 이배 복위(獻官 二拜 復位) / 해설은 위 초헌과 같음

 

아헌례에 이어서 좌우 집사는 치적을 내리고 어적(魚炙 물고기) 을 진설 한 뒤

종헌 묘 전 개(終獻 墓 前 跪) 짐주 헌작 정저(斟酒 獻酌 正箸) 헌관 이배 복위(獻官 二拜 復位) / 해설은 위 초헌과 같음

 

행 사신례(行 辭神禮) / 이제 OOO공의 묘제를 마치겠습니다.

첨주 정저(添酒 正箸) / 술잔에 술을 조금 더 따르고 수저를 바로 놓습니다.

주인이하 개 삼배(主人以下 皆 二拜) / 참가자 모두 두번 절하고 일어난다.

축관 분축(祝官 焚祝) / 축관은 축문을 불사른다

철상 음복(撤床 飮福) / 제물을 물리고 음복, 복을 나눠 먹는다.

 

****모든 예식에는 형식과 규모는 중요하지않다. 진정한 마음과 정성이 필요할 뿐이다.****           '돌까마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