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石烏) 창작글 모음

마음의 병은 이렇게하면 낫습니다

돌까마귀 2024. 12. 24. 15:07

2024년 12월 3일

甲辰年 동짓달 초사흘

밤 10시 30분

 

돌까마귀가 일흔 일곱 돐잔치를 벌려 

여러 산벗, 길벗, 글벗, 술벗들과 함께 신바람이 나 있을 때

어느 심술궂은 놈이 잔치판에 재를 뿌렸습니다.

 

그 날부터 이어진 엉망진창의 나라꼴에

매일 오후 둔산동 겔러리아 앞이나 대전역 동광장을 오가며

늦은 밤까지 술독에 빠졌다가 아침이면 깨어나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21일 토요일 오전, 고향으로 내려가

70년 지기 초, 중, 고 친구들과 22일 일요일 새벽까지 마신 후

구미 금오산 정기를 받으며 금주에 들어가 몸 단속을 하고

 

오늘 24일 화요일 아침 정기 건강검진을 하였더니, 위 내시경 화면은 지극히 완벽하고

기타 검사는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오지만, 의사선생님 말씀이 특이 동향이 없다하여

오늘 저녁부터 다시 술독은 말고 술주전자 정도를 마실까 한다.

 

마음의 병은 이렇게 대자보를 써 붙여서 풀고

신체의 병은 대전둘레산길에서 풀면 됩니다.

 

대단하다! 둘도없다!

대전둘레산길잇기 최고!

대청호오백리길도 최고!

우리 회원님들 남은 2024년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고

2025년 1월 1일 수요일 아침 건강한 모습으로 신년 해맞이 번개산행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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