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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에대한 존경과 애모:전통제례(傳統祭禮)

돌까마귀 2022. 7. 16. 08:58

전통제례의 변천

사람이죽으면 그 자손이나 친족,친지가 슬픔속에서 장례를 치른후 조상의 은덕을 추모하여 기념하는것이 제사이다

뿌리없는 나무가 없고 조상없는 자손이 있을수 없듯이 나를 낳아 길러주시고 돌봐주신 부모님이나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해 주신 조상에 대해 정성을 다하여 예로써 모시는 것은 자손으로써의 당연한 도리이다,

생활이 복잡하고 일에 쫓기는 현대인일지라도 1년에 한번 돌아오는 기일만이라도 보은의 뜻으로 예를지켜야 할것이다

제사의 근원은 천재지변과 질병 맹수의공격을 막기위해 친지신명께 빌던것이 조상에대한 존경과 애모의 표시로 변하여

조선시대로 들어와서는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수백년동안 4대봉사(四代奉祀)로 종손이 조상의 제사를 지내왔으나

현대에 와서는 2대봉사를 원칙으로 제사시간도 기일 일몰후로 지내는 집안이 많으니 모든것이 간편위주로 변하였다

또한 기제에서 주자가례(朱子家禮)나 사례편람(四禮便覽)에는 기일을 맞은 당사자 한분만 모신다고 되어 있으나

집안에 따라 두분(兩位)을 함께모셔 지내는 경우도 많다. 기독교에서는 조상에 대한 감사예배로 대신하기도 하며

천주교에서는 우리의 전통제례를 인정하고 있으며 불교에서는 종파에 따라 조금 다르다 

 

전통제례의 종류

1,기제(忌祭):고인이 돌아가신날에 해마다 한번씩 지내는 제사이며 시간은 기일이 시작되는 자정이후 새벽1시사이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지냈으며 사당에 모신 신위가 있으면 닭 울기전(새벽4시경)에 지냈다

                  요즘은 그날(忌日) 해가진뒤 어두워지면 적당한 시간에 지내지만 날짜는 지키는것이 원칙이다

2,차례(茶禮):음력 정월 초하루(설날)에 드리는 연시제(年始祭)와 추석에 지내는 절사(節祀)를 말하며

                  봉사대상은 4대조(고조부모)까지 였으나 요즘은 2대조(조부모)까지만 지내는 집안이 많다

                  봉사대상이 되는 여러분을 한꺼번에 모셔도 되고 2대로 나누어 지내도 된다

                  제수와 절차는 기제에 따르지만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 하여 축문이 없고 술은 한잔만 올린다.

3,시제(時祭):철따라 1년에 4번 드리는 제사로써 요즘은 거의 지내지 않는다

                  매중월(每仲月:2,5,8,11월) 상순의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 아침에 지냈었다

4,묘제(墓祭):산소에 찾아가 드리는 제사로써 토지신(산신)에게도 따로 제사를 올린다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擊蒙要訣)에는 1년에 4번(설,한식,단오,추석)에 지낸다고 되어 있으나

                  요즘은 음력 10월중에 산소마다 날을 정하여 지내는 집안이 대다수고 설,추석과 한식날에

                  성묘하는 것으로 묘제를 대신하기도 하며 벌초를 하는날 제수를 올림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전통제례순서

1,영신(迎神):먼저 대문또는 현관문을 열어놓고 병풍을 치고 제상을 펴 신위(지방)를 모시고 제수를 진설한다

                  사당이 있는집은 출주(出主)라 하여 신주를 모셔내오는 의식이 먼저 있었다

2,강신(降神):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으로 제주가 무릎을 꿇고 향로에 향을피우고 두손으로 잔을 들어 집사가

                  조금 따라준 술을 향불위에 3번 돌리고 모사그릇에 조금씩 3번 붓고 일어나 두번 절한다

3,참신(參神):조상에 대해 인사하는 절차로 참사자 모두가 두번 절한다

                  신주인 경우는 참신을 먼저하고 강신을 하며 지방인경우는 강신을 먼저한다

4,초헌(初獻):제주가 꿇어앉아 술잔을 들면 우집사가 술을 가득 따르고 좌집사가 이를 받아 신위앞에 올리고

                  메(飯:밥)두껑을 연뒤 수저를 가지런히 놓으면 독축관이 제주 왼편에서 축문을 읽고나면 제주는

                  두번 절하고 물러난다, 이때 잔을 올리고 축을 읽을 동안 제주는 읍(엎드려)하고 있어야 한다

5,아헌(亞獻):제주의 다음가는 근친자나 주부가 올리고 독축을 제외한 절차는 같다

6,종헌(終獻):아헌관의 다음가는 근친자나 고인과 절친했던 인척또는 친구가 잔을 올리는데 술은 7부정도 따른다

7,유식(侑食):제주가 종헌때 덜찬 잔에 술을 채우고(添酒:조금씩 3번 따룸)좌집사는 삽시정저(揷匙正著:숟가락을

                  메(밥)에 꽂고 젖가락을 시접위에 가지런히 함)하고 제주는 두번 절하고 대청이거나 단칸방일 경우는

                  제상에 병풍을 두르고 부복(俯伏:엎드림)하거나 안방일 경우 문을닫고(闔門) 거실로 나와 부복한다

                  약 구시식간(九匙食間:9숟가락 먹을만큼-3.4분정도) 부복하다가 축관이 헛기침 세번을 하면 모두 

                  일어나 개문하고 들어선다

8,퇴갱진다(退羹進茶):국을 내려놓고 숭늉을 올려 메(밥)를 세술 떠서 물에 말아 숟가락을 놓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한다

9,철시복반(撤匙覆飯):숭늉그릇에 놓인 숟가락을 거두어 시접에 놓고 메(밥) 뚜껑을 덮는다

10,사신(辭神):고인의 영혼을 전송하는 절차로 참사자 일동이 두번절하고 제주는 술잔을 내리고(退酒) 독축관은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焚祝) 신주는 사당으로 모시는데 참사자 전원이 뒤따른다

11,철상(撤床):제상위의 모든 제수를 뒤에서 부터 물린다

12,음복(飮福):참사자 전원이 제수를 나누어 먹는데 조상께서 주신 복된 음식이라 하여 음복이 끝나기전에는 제복을

                   벗지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가까운 이웃들에게도 제수를 나누어 먹었다

 

진   설   도

지방과 집안에 따라 다르나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 따르면

 

                  신위

    시접    메  잔  갱    초

면     육물     적      어물    편

        육탕    치탕    어탕

자반 포 나물 나물 나물 식혜 김치

밤  대추 곶감  배  은행 과  과  과

    

 제주 향로 향합 모사 퇴주그릇          

 

2009.5.8     *참고문헌:1988년 조선일보사 발행 "올바른 가정의례", 광주이씨 종중 "관혼상제례 준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