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서서
요광원 물가에 봄볕이 따스하다
파란하늘 새털구름 사이로
포근함이 내려와 온누리를 비춘다
바위틈에 박힌 발에
파르스름한 이끼양말을 신은
소나무 등걸에도...
물위로 고개숙인 머리끝에
졸망 졸망 노란진주를 매달은
버드나무 가지에도...
찰랑이는 물가에 앉아
겨울나며 찌든때를 벗겨내는
돌맹이 등짝에도...
따스한 봄볕이 물가를 맴돈다
2010.3.24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장산지에서 돌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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