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수가 노래 했었지
나를 울리는 봄비라고
연이틀 추적거리는 비는
정말 나를 울린다
아스팔트 한자락에 누워
노오란 물을 토해내는
담배 꽁초의 몸통도
울타리 철조망에 얼켜
겨우네 움추렸던 울화를
터트릴 개나리의 꽃망울도
봄비 봄비 나를 울리는 봄비
원망스런 봄비를 탓한다
날개 젖은 까막 까치와 함께
봄비를 탓한다
2010.4.1 내일이면 비가 개어 심연(深淵)에서 빠져 나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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