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石烏) 창작글 모음

추억의 비박산행 / 산상의 밤이 깊어지면

돌까마귀 2022. 7. 17. 09:34

빗줄기 굵어지면 정자에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예기 나누고  

밤하늘 맑으면 잔디밭에 둘러앉아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작은별을 헤아리자

 

반딧불이가 비쳐주는 아름다운 내님의 

뽀오얀 옆얼굴 말없이 바라보다

살며시 어깨를 기대어 온다면 

자근자근 들려오는 숨소리를 들어보자

 

별빛에 반짝이는 눈동자에 빠졌다가

하현달이 잠겨있는 자그만 술잔에다

따스한 사랑을 덤으로 띄워서

나 없인 못산다는 님에게 권해보자

 

2010.7.23  大暑날 무더위에 지친몸  비박의 추억속으로 젖어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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