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간다 오늘도 간다
풀내음 솔내음 맡으러 간다
가지끝에 매달린 쪽박달이 반가웁고
하늘가에 둥실 뜬 새털구름이 반가우니
간다 간다 내일도 간다
흙냄새 물냄새 맡으러 간다
구비구비 흘러가는 비단물길이 정겨웁고
올망졸망 키제기하는 한밭벌도 정겨우니
가리라 가리라 모래도 가리라
그리고 글피도 가리라
한밭땅 언저리 산을 찾아서
2010 비오는 삼월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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