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얼마나
걸어야 할까
찬이슬 아직도 새벽잠 덜 깻는데
묻혀가는 발자욱 마다
핏물보다 진한 흔적
저승길 멀지 않은
숨소리도 함께 묻고
바람은 능선을 핥어 벌때처럼 날아오니
날 마다 은하수 물에
온몸 담궈 씻으리라
태초에 일어나서
티 없는 그 숨결로
넓디 넓게 펼친 벌판 눈 녹아 흐르는 물에
내 영혼을 새로이 행궈
그 초원에 뿌리리라
2010.9.1 빗소리에 취하고 탁배기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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