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石烏) 창작글 모음

2011년 10월 26일

돌까마귀 2022. 7. 17. 11:29

사천 삼백 사십 사년 시월 스무엿세날

분노한 민초들은 멍석을 뒤 집었다

"온 나라" 패거리나 "국민이 주인인" 패거리

이도 저도 못 믿어서 멍석을 뒤 집었다.

 

새로운 볏짚으로 새끼꼬아 새로 만든

새로운 멍석을 깔고 새 판을 펼쳤다

새 멍석 위에는 새 술상을 놓을테고

새 술상 위에는 새 먹거리가 놓일레라

 

바라건데 이왕이면 새로 차린 술상에는 

숫가락과 젓가락도 새것으로 바꾸어서

천지사방 골골마다 삶에 찌든 민초들이

마음놓고 몰려와서 맛난 음식 들게하소 

 

2011.10.2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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