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石烏) 창작글 모음

전남 담양/순창 강천산에서

돌까마귀 2022. 7. 17. 13:04

강천산에서

강천산 병풍바위에 구름 한자락 걸어놓고

신선봉 붉은 단풍잎 살그머니 하나 따다

비룡폭포 맑은 물 담은 술잔에다 띄웠더니

토라졌던 님의 얼굴에 볼 우물이 패여진다

 

운대봉을 돌던 바람 연대봉을 휘 감더니

우작골에 걸친 비단은 금강골로 흘러 들고

송낙바위에 걸린 달은 강천호수에 빠졌다가

왕자봉과 형제봉 넘어 님의 눈에 다시 뜬다.

 

 

1993년11월

대전엑스포를 끝내고 받은 보너스 휴가때

직장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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