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에서
강천산 병풍바위에 구름 한자락 걸어놓고
신선봉 붉은 단풍잎 살그머니 하나 따다
비룡폭포 맑은 물 담은 술잔에다 띄웠더니
토라졌던 님의 얼굴에 볼 우물이 패여진다
운대봉을 돌던 바람 연대봉을 휘 감더니
우작골에 걸친 비단은 금강골로 흘러 들고
송낙바위에 걸린 달은 강천호수에 빠졌다가
왕자봉과 형제봉 넘어 님의 눈에 다시 뜬다.
1993년11월
대전엑스포를 끝내고 받은 보너스 휴가때
직장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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