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石烏) 창작글 모음

1.4후퇴 흥남철수가 영화로 만들어 진다고?

돌까마귀 2022. 7. 30. 09:02

굳 세어라 금순아!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 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해매였드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1.4이후 나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 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떳다

 

철의 장막  모진 설음  받고서 살아를 간들

천지 간에  너와 난데 변함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 다오 북진통일 그날이 오면

손을 잡고  웃어 보자  얼싸 안고  춤도 춰 보자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가수 현인(1919.12.14~2002.4.13)이 1953년에 발표한 강사랑 작사/박시춘 작곡의 노래로 발표한지 58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의해 자주 불리는 국민 가요로 돌까마귀도 노래방에서 종종 부르는 노래다.

 

지금 현재의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통일은 평화 통일이나 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 우리 대한민국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유엔군,중공군,북한군 대표가 조인한 휴전협정 그 당시에는 이승만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북진통일을 기원하며 휴전회담을 반대하던 시절이였으니 당연히 노래 가사도 북진통일 이었다. 이 노래속의 주인공은 1950년12월15일부터 12월24일까지 진행된 흥남철수에서 수많은 피란민 속에 섞여 거제도 장승포항에 도착한 사람이다. 물론 창작한 가사지만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서 여동생 금순이를 잃어 버리고 거제도 피난민 수용소를 거쳐 결국 혼자 몸으로 부산 국제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고단하게 살면서도 "영도다리 난간위에 걸린 초승달"을 바라보며 "북진통일 그날이 오면" 여동생 금순이의 "손을잡고 웃으면서 얼싸 안고 춤도 춰보고"싶은 애절한 이산가족의 예기를 잘 나타내고 있는데 이 노래속의 주인공이 실제 인물로 현재까지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고향 북녘 땅은 여전히 갈수없고 금순이로 상징되는 가족 또한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꿈에서나 만날수 있을것이다.

1950년6월25일 일요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사변으로도 불리는 한국전쟁이 유엔군과 국군이 3.8선을 넘어 평안북도 초산의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으며 남북 통일의 기쁨에 취해 있을때 50년10월19일부터 아무런 통보 없이 개입한 중화인민공화국군(약칭:중공군)에 패퇴하여 1951년1월4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도 서울에서 철수하니 이를 1.4후퇴라고 부르고 있다.

 

동부전선의 함경남도 풍산까지 올라갔던 국군 제1군단과 미10군단의 장병 10만여명에다 피란민 10만여명 그리고 군수품 35만여톤 등을 열흘동안 철수시킨 흥남철수작전의 백미는 승선 정원이 59명에 불과한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울부짖고 매달리며 올라탄 1만4000여명 피란민을 태우고 거제도 장승포항에 무사히 도착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상구조"로 끝을 맺는다.

 

그 기적의 역사가 "아! 흥남"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접하며 전쟁의 참화속에서 기적을 창조한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1962년에 만들어져 1963년 제35회 아카데미 영화제 흑백영화상과 특수효과상을 받고 "지상최대의 작전"으로 개명되어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The Longest Day(가장 길었던 날/ 존 웨인, 로버트 미첨, 핸리 폰다, 리챠드 버튼, 로버트 라이언, 진 해크만, 숀 코네리 등 당대의 유명배우 총 출연)"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화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2011.3.7

조간신문 문화면의 영화 기사를  읽다가 갑자기 금순이 생각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