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건대 2009년은 나름대로 보람있게 보낸 한해였다.
첫번째가 개인적으로 과년한 딸년을 시집 보내므로써 남매뿐인 자식들이 모두행복한 가정을 꾸린 일이요,
두번째가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기에 예쁜 며느리가 귀여운 손자놈을 안겨준일이다.
사업적으로는 별 소득이 없었지만 세번째는 아주 큰 성취감을 안겨준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안내대장이었다고 생각된다.
이기적인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어서 첫번째 보람으로는 뽑지 않었어도 나에게는 아주 크나큰 행복이었는데
아주 많은, 좋은사람들을 만나 너무나 좋은 기억들만 머리속에 가득하다.
때로는 독선과 아집속에서 자아도취에 흐느적 거린점도 많았지만 2008년에 시작한 대청호반산길따라가 8개구간으로 확정되어 대전시에서 관광상품으로 개발계획을 착수한 일이며 아우라지님의 조언으로 시작한 유익한 테마산행도 자리를 잡아 대전둘레산길잇기 카페의 한코너를 당당히 차지하게 된것도 그렇고 실버대둘모임의 일산대표님의 부탁으로 맡게된 안내대장역할도 보람이 있었고 대전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의 산성트레킹도 산행안내가 겹치지 않는한 참석하여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나에게는 행운의 한해였다고 자부한다,
대충산사의 고수들과 자리를 같이 하게된 2008년의 대전시경계따라걷기 안내대장 역할은 모자람이 많았지만
올해 겨울부터 몇몇 초보회원들의 부탁으로 시작한 12개 구간의 대전시경계 따라걷기가 비록 대충산사의 고수 개척자들이 일궈놓은 대전시경계종주 8개구간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나름대로 대둘 카페에서 한코너로 자리잡았고
리눅스가 만든 비박산행도 나의 안내산행 일정에 자리를 잡았으니 얼마나 뿌듯한가.
간혹 돌까마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니 걱정의 말씀도 들리지만 절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일상적인 업무가 없는 백수에 가까운 나 이기에 남들보다 쉽게 평일에 시간을 낼수있고 건강도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는것 같아 힘이 있을때까지 해볼 생각이다.
내년 가을이면 대청호반산길의 충북구간 답사가 끝나고 이미 확정된 대전권 8개구간과 엮어 제주올래길에 버금가는 둘레길이 될것이고, 안여종 카페지기와 함께 기획한 대전둘레산길 일요산행코스 24개구간도 신년초에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 확정 공시되니 2010년 한해만 더 노력하면 2011년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횐님들을 만나서 멋진 새 안내대장을 따라 편한 산행을 할수 있을것 같다.
넉두리 같지만 유능한 후임자를 도와 지금의 아우라지 공동대표님처럼 사업도 챙기며 사생활도 즐기고 산행도 즐기리라.
한해를 보내면서 회원님들께 몇가지 사과말씀을 드려야 할것 같은데 간혹 산행중에 본의 아닌 독선과 아집이 있었고 만남이 좋아 거칠은 언사를 쓴것과 큰 목소리로 별로 이롭지도 못한 구구한 억지해설을 한것이며 과도한 뒤풀이로 횐님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온것을 사과 드린다.
새해부터는 달라진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대할 계획이니 그렇다고 성의없는 안내를 한다는 뜻이 아니고 보통의 산악회 안내대장보다는 재미있고 유익하게 그러나 올해의 돌까마귀 같은 모습은 던져 버릴것이니 그러기 위해선 공식적인 주유소도 없애야 할것이고 신참신고를 빙자한 노래자랑도 자재하여 한달에 한번 대청호반에서만 할까한다,
뒤풀이는 순수하게 하산주 개념으로 하고 2차 뒤풀이는 같은동내 같은모임들이 하는것은 나로서도 어쩔수없으니 자율에 맡기리라.
끝으로 농담을 이해 못하시는 순수파 횐님들에게는 개인별로 상세한 해설을 해드릴것이고...
대전의 산천과 대청호를 사랑하는 대전둘레산길잇기 까페 회원 여러분
년말,년시에 과음하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에 만나요~~
2009년을 보내며 돌까마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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