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2010.10.29(목)
어디로: 동구 대동천변에서
누구와: 나홀로
산성축제 뒷정리를 마치고 오는길에 대전역 동광장의 자재창고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 불안한 마음에 찾아가 보았다.
가제교를 둘러보고
가양천 합류지점의 쉼터에서 구름과자 한모금하니
삼성연립 옆의 아주 옛스런 2층집이 정겹다.
철갑교 동편의 장승도 둘러보고
대전역 동광장에 다다르니
철거공사가 한창인데
다행이도 등록문화재168호인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는 온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뜯어지는 저 건물도 아까운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고
물끄럼이 내려다 보는 쌍둥이빌딩도 분명 아쉬움을 느끼리라.
대동교 동편 대흥로와 대동복개길 삼거리에서 대신휴먼시아 아파트 진입로로 바뀐 대동천우안길에 들어서니
신안동 장승을 주택공사에서 담장을 두르고 상석도 놓아 잘 가꾸긴 하였으나 주민들 입막음 용으로 보이고
대동천우안길 확장공사로 길이가 짧아진 동광교 표석이 몸통과 떨어져 옆으로 옮겨져있다.
장수노인회가 있던자리에 그나마 조경을 하여 역시 주민들 입막음을 하였고
대동천 좌안길(서쪽)로 건너가서 살펴보니
다리끝에 이렇게 있어야할 표석이 건너편에서는 생이별을 하고있다니...
천변 울창한 나무그늘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던 어르신들이 계섰을 그자리엔 시커먼 아스팔트가 깔렸고
경사면을 따라 물가로 내려가서 피레미며 붕어를 구경하던 아이들의 발길도 옹벽으로 끊겨 버렸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상류쪽 신흥교에서 보았는데
다리를 건너야할 자전거며 유모차가 인도턱에 막혀있고 횡단보도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좁은 인도를 꺽어나와 설치되어있고
건너편 인도는 가로수와 보호목에 막혀 사람하나가 옆으로 몸을 틀어야 겨우 지날 수 있다.
온라인의 항공사진처럼 울창하던 나무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변하였나 아쉽다. 원상복원은 안될까?
돌까마귀의 좁은 소견으로 아파트쪽 인도를 없애고 천변쪽 인도를 넓혀 가로수를 심어야 할듯하다.
길에서 만난 어르신네들이 한결같이 바라던 마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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