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2014.3.17(월)
어디로:대전 유성구 성북동 신뜸-봉덕사-대둘10구간 능선-범바위-되돌아 용바위-성재-성북동산성-매산바위-학교뒷재
누구와:나홀로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성북동행 41번 외곽버스를 타고 봉덕사 입구 신뜸 정류장에 내리니 봄볓이 아주 따스하다.
고즈녘한 마을앞을 지나는 성북로 154번길을 따라가다가
돌간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되돌아 본 신뜸마을과 건너편 관암지맥 백운봉에서 뻗어 내린 홀목재 능선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호인 석조보살입상 (石造菩薩立像)이 있는 유성구 성북동 산11 봉덕사에 닿는다.
석조보살입상 (石造菩薩立像)
*지정일:1989.3.18
*분류:유물 / 불교조각/ 석조/ 보살상
*시대:고려시대
성북동 산뜸 마을 동북쪽 산중턱에 있는 봉덕사(옛이름 봉소사) 안에 서 있는 석조보살상이다.
신체에 비하여 너무 큰 머리에는 높은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보관의 양 옆에는 장신구를 매달았던 듯한 구멍이 있으며, 귀에는 귀걸이를 길게 내려 뜨리고 화려한 장엄구를 달았다. 천의(天衣)는 왼쪽 어깨를 감싸 흘러내리고 있으며, 오른손은 곧게 아래로 내려 손바닥이 앞(밖)을 향하도록 하고, 왼손은 가슴께로 올리고 있는데 무엇인가를 잡고있는 듯 하나 마멸이 심하여 알 수 없다. 양 손목에는 팔찌를 끼고 있다.
이 석조보살입상은 고려시대 이후 충청지방에서 유행한 토속적인 보살상으로서, 최근 돌샘골 절터에서 보살입상의 발이 조각된 받침이 발견되어 봉소사로 옮겨진 바 있어 진잠초등학교에 있던 석탑과 함께 유성구 원내동 돌샘골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석탑과 불상을 살펴보고 적광전(寂光殿) 옆으로 들어가면
아주 작은 요사채가 나오고 그 옆에 있는 보문보살영세불망비 뒤의 실개천을 건너
오솔길로 올라가다 우측 산비탈을 타고가면 등산로는 얕은 능선을 지나며 산허리길로 바뀌고
다시 작은 능선 위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사헌부 지평을 지낸 閔檜年의 묘가 나타난다.
묘지에서 백미터 쯤 산허리를 돌아가면 대전둘레산길 제10구간 성북동산성길의 네거리가 나오고
우측(북)으로 조금 올라가면 5만/1 지형도에 용바위로 표기된 범바위가 있고,
직진을 하면 범바위로 표기된 용바위로 가는 길이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백 미터쯤 가면 왼편에 높이가 5미터가 넘는 큰 바위벽을 지나면 마치 칼로 쪼갠 듯 한 바위가 나타나니
얼마전 까지 용바위로 불리던 범바위(虎巖)이다. 바위 위에 올라 서면 북으로 빈계산(牝鷄山)이 우뚝하고
서쪽으론 성북동 들판 뒤로 관암지맥의 백운봉에서 흘러 나간 흘목재 능선이 아스라 하다.
남쪽으로는 저멀리 구봉산 마루금 앞의 산장산이 오똑하고 녹색의 용바위(龍巖)봉 뒤로 성북동산성이 210봉을 옆에 달고 늘어서 있으니
위태한 벼랑 위의 빼어난 조망터에서 혹 추락사고라도 날까 봐 100m쯤 북쪽으로 나간곳에 올 봄에 대전시에서 전망데크를 놓을 것이다.
벌목을 하여 시야가 이미 확보 된 봉우리(전망대 자리)를 지나 다시 북으로 100미터 쯤 나가면 서쪽 발아래로
봉덕사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바위가 나타 나니 북쪽의 빈계산이 한결 가까이 다가와 있다.
한 가운데 검은 기와지붕과 빨간 함석지붕이 보이는 곳이 봉덕사
되돌아 나가는 대전둘레산길10구간 능선에는 억새풀이 지난 2012년 여름에 심어졌고
완만하고 쾌적한 송림길을 되돌아 나가 봉덕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니 또 하나의 기막힌 조망터가 나타 난다.
서북쪽으로는 대전둘레산길 10구간 마루금이 봉덕사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휘돌다 다시 이곳(남쪽)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광활한 대전 서남부권(대정동,용계동,학하동)벌판이 펼쳐지고
용바위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솔 향기가 진동을 하니 유성구 진잠동과 서구 원내동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곳이다.
넓직한 용바위에는 구덩이가 파여 있어 물이 마르지 않고 항상(?) 고여 있으니
이곳에서의 조망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데
100여 미터 쯤 남쪽으로 더 내려오면 성재라 불리는 林道가 나타나고 건너편엔 성북동산성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고개마루에서 우측으로 살짝 내려서다 좌측의 오솔길로 들어서면
대전이 직할시 시절에 세운 산성안내표지가 있고
그 뒤에 있는 작은 비석은 대전현충원 자리에 있던 무연고 묘지 520기를 옮겨 왔다는 글이 씌어 있고
50미터 쯤 더 나가면 성북동산성의 서문이 1500년의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있다.
되돌아 나오다 비석 옆으로 들어서면 평탄한 지형에 모신 무연고 묘지가 볼록 볼록하게 줄 마춰 누워있고
바로 옆 성재 고개마루의 대둘 이정표와 신설 산성안내 표지가 반겨준다.
무너진 북벽을 올라서면
우측(서)으론 성벽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고
좌측(동)의 등산로도 비탈면의 성벽위로 나 있다.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낡은 계단쪽을 보면 무너진 장대지의 성벽이 뚜렷이 보이고
장대지에는 진잠동민을 위한 각종 운동기구와 벤치가 즐비하다.
학교뒷재를 지나 산장산을 넘어 돌팍재 라이온스동산으로 내려 가려던 계획이 사진에 보이는 매산바위가
돌까마귀의 심장 박동수를 최대치로 끓어 올리니
더이상 나홀로 산행을 계속 할수가 없어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진잠초등학교로 내려서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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