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3년 1월 15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5구간 계족산성길 일부 역방향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일요정기안내산행팀과 함께
걸은길 : 동춘당-비래사-절고개-질현성6~1보루-질현성-길티-바탕골약수터-능성-용운임도-갈현성-갈고개-비룡동 줄골-비룡삼거리
아침 최저기온 영상 2도, 낮 최고기온 영하 2도, 가랑비에 진눈개비, 짙은 운무
산행 악조건은 모두 갖췄는데 그러나 왠걸 17명의 횐님들이 2023년 첫 일요안내산행에 나오셨다
굴다리를 지나 비래사까지 오르는 동안 간혹 보이던 산꾼들이 약수터를 지나
절고개에 올라서니 아무도 없다. 우리 일요산행팀 뿐이다
"궂은비 내리던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슬픈 뱃고동소리 들어본다"가 아닌
"겨울비 내리는 날~ 대전둘레산길 5구간 雲霧속에서~ 막걸리 한잔씩 나누면서~ '대단하다 둘도없다'를 외쳐본다"
대전둘레산길 5구간 계족산성길엔 무려 11개의 山城이 늘어서 있는데
절고개에서 역방향으로 첫번째 산성인 질현성(迭峴城) 제6보루(堡壘)는
위 사진 방향표지가 가르키는 팔각정자가 있는 봉우리다.
우회로를 지나느라 불륜바위와 자살바위는 살피지 못하고
궂은 비로 많이 미끄러운 질현성 제5보루 급경사 내리막을 지나
편안한 낙옆융단길 옆의 "남도정"이란 현판이 걸린 낡은 팔각정자에 오르니
운무에 취한 산벗들은 또 술잔을 기울인다.
계족산 100리 숲길의 樂山餘湖亭 바로 위 "고봉산 국유림" 계획조림지를 지나
질현성 4보루를 통과하면
대청호 조망이 뛰어난 질현성 3보루 인데
운무에 가린 대청호 조망을 옛 추억 속에서 꺼내 본다.
질현성 2보루를 지나 무너진 성벽이 수 많은 돌탑으로 변해있는 제1보루에서 사진 한장을 남기고
대전광역시 기념물 질현성(迭峴城)에 올라서니
'혹시나' 하든 마음은 '역시나' 이고
추억속의 사진으로 대청호 조망을 대신한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질현성 (迭峴城)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 산31-1번지
질현성은 질티고개 북쪽 정상의 산세를 이용하여 돌과 흙을 섞어 쌓은 산성으로, 둘레는 800m이다.
모서리를 다듬은 사각형의 돌로 성벽을 쌓았는데, 아래에서부터 약간씩 안으로 들여 쌓았고, 군데군데에는 조그만 돌을 끼워넣었다.
동·서·남벽 3곳에 문터가 남아있는데, 이중 남문터는 너비 3.8m로, 성으로 드나드는 가장 중요한 통로로 이용되었다. 남문터 주변에 특별한 시설은 없지만 10m 정도의 땅에 항상 습기가 많은 것으로 보아, 전에 연못이 있었던 자리로 생각된다.
성 안에서 백제, 신라의 토기조각과 조선시대 자기조각이 출토되어 이 성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해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을 중심으로 북쪽 능선에는 6개의 작은 성이 있는데, 이것은 질현성을 보완하기 위해 쌓아진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이 성을 백제부흥운동군의 거점중의 하나였던 지라성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질현성 동벽을 타고 내려와 남문터에 내려서니 10년 전에 자리잡은 '포대화상'이 우리 일행들을 비웃는 듯 하고
길치고개에 내려서니
잠시 구름이 걷히고 대전 시가지가 모습을 들어냈다.
가랑비와 찬바람을 피해 바탕골약수터로 일행들을 안내하여 움막집 안에 점심상을 차리니
비정규직 달밤 팀장님이 "베리 굿"이라며 아주 좋아하신다.
잠시 걷힌듯 하든 운무가 능선에 올라서니 다시 짙어지고
산신령이신가?
아니면 저승사자이신가?
운무와 함께 참 잘 어울리는 모습들이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능성 (陵城)에 올라서니
운무는 더욱 짙어저서 대전시가지 조망은 아예 되지않고
본대에서 이탈하였던 양 3마리 중 2마리를 찾은 팀장님은 심기가 많이 불편하시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능성 (陵城) 대전광역시 동구 비룡동 산 19-1 일원
대전 분지의 동쪽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계족산지의 동남부에 해당되는 표고 317m(대전 방향 비고 약 200m, 옥천 방향 비고 약 100m)의 산봉우리 및 그 동사면에 걸쳐 축조되어 있다. 성이 축조된 정상부의 모양은 양쪽이 높고 가운데가 낮고 잘록한 땅콩 깍지 모양인데, 서벽은 능선의 서쪽의 자연지형을 따라 쌓고, 남벽과 북벽은 각각 양쪽 끝의 봉우리를 감싸면서 동쪽 산록으로 내려가면서 얕은 삼태기 모양을 이루고 있다.
성 전체 지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서고동저(西高東低)형이어서 이 성의 주 감제(瞰制) 목표가 대전 시내 방면인 서쪽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쪽으로는 보문산성이 보이고 서남쪽으로는 비파산성이 조망된다. 한편 이 성의 남쪽 약 1.7㎞ 떨어진 지점의 능선 상에는 대전 동구 판암동 방면에서 옥천군 방향으로 통하는 속칭 ‘비름들고개’라 불리는 고대 교통로가 있지만, 그를 감제하기에는 거리가 다소 멀다. 이 고갯길 남쪽 에 인접한 갈현성이 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능성의 평면 형태는 남벽이 길고 북벽이 짧아 사다리꼴에 가까운데, 성벽의 전체 길이는 약 550m에 달한다. 남 성벽의 서단부와 동 성벽의 남측 부분에 각각 남문지와 동문지가 있다. 동문지의 남측 성벽에는 성벽에서 돌출한 치(雉)가 만들어져 있다. 동문지와 가까운 점으로 보아 이문을 방호하는 적대(敵臺)로 보인다.
성벽의 잔존 상태는 지점에 따라 다른데, 비교적 양호한 곳은 남문지 동측 성벽과 동문지 남측 성벽 및 적대 부분이다. 성벽을 쌓은 기법은 지점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흥미로운데, 성돌을 앞에서 본 모양, 즉 입면(立面)이 방형에 가까운 것을 쌓은 곳과 장방형에 가까운 납작한 돌로 쌓은 곳이 있다. 방형 입면의 성돌은 월평산성을 비롯한 백제산성에서 보이는 축석 기법이고, 장방형 입면의 납작한 성돌은 계족산성을 비롯한 신라가 처음 쌓은 산성에서 흔히 관찰되는 기법이다. 이러한 점으로 보면 능성은 신라와 백제가 모두 축조 및 점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성내에서 발견되는 유물 역시 신라토기와 백제토기로 구성되어 있어 그러한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추억의 엘범 속에서 옛사진을 꺼내어 시가지 조망을 대신하며
막걸리 잔을 돌리며 환담을 나눈 뒤
갈현성을 향해 내려가는데 길 잃은 양 한마리의 소식이 들려 온다
돌까마귀가 '용운동 연애바위'로 이름 붙인 2층 바위에서
모두의 추억들을 남기고
용운임도 대전둘레산길 안내도 앞에서
막걸리 잔을 돌리며 잃어버렸던 한마리의 양과 만나
대전광역시 기념물 갈현성 (葛峴城)에 올라선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갈현성 (葛峴城) 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동 산 8 일원
이 산성은 해발 263m로 산 정상부에 만들었으며, 용운동에서 세천동으로 넘어가는‘갈고개’에 있다.
산 정상을 둘러쌓은 형태로 되어 있으며, 둘레는 약 350m이다. 높이 2m의 동쪽 성벽은 네모난 돌로 앞면을 맞추어 쌓았고, 서쪽 성벽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부분적으로만 쌓았다. 성의 평면형태는 남북으로 긴 타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폭 4.8m의 남문터가 남아 있다. 정상부의 가운데에 움푹 파이고 군데군데 돌로 쌓은 듯한 흔적이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저장시설과 관련된 유적으로 짐작된다. 삼국시대의 토기와 기와 조각을 성 안에서 찾아볼 수 있어, 성을 쌓은 시기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갈고개를 지나서 잠시 대전둘레산길 정규코스를 살짝 벗어나 운동기구가 있는 사각정자에 마지막 주막집을 열고
베낭속 먹거리를 모두 꺼내어 기력을 충전 한 뒤
비룡동 줄골마을에 내려서니
할미, 할애비 장승이 반겨주고
대청호수로로 불리는 포장도로를 잠시 걸으니
2023년 첫 일요안내산행, 대전둘레산길 5구간 식장산길의 역방향 산행이 모두 끝났다.
그리고 동신과학고 버스승강장 건너편 "돈이네 등뼈"집 뒤풀이는 안주인 자매님의 미소 만큼이나 가성비가 아주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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