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2023년 첫 수요안내산행 / 보문산 시루봉 넘어 이사동까지

돌까마귀 2023. 1. 13. 08:39

언   제 :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1구간 보문산길 일부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정기산행팀과 함께

 

한밭도서관에서 청년광장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삼거리 한켠에 아담한 주차장이 있으니 이름하여 문화광장인데

먼저 와 계신 산벗들과 인사를 나누고 몸풀기체조까지 마치니 모두 스무명이 2023년 첫 수요산행에 함께하셨다.

대전둘레산길 1구간의 출발지인 청년광장으로 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 가거나 우측(서쪽)의 능선길을 걷거나 하는데 

오늘은 능선길을 걸어서 과례정을 지나 고촉사 입구 청년광장 네거리로 나간다.

간혹 횐님들께서 "왜 청년광장이라고 부르냐"고 물으시는데 80년대 중반까지 지금의 상.중.하 주차장에 청소년들을 위한 롤러스케이트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스케이트보드장과 하프파이프, 경사로 등을 설치해놓고 "청년광장"이라 부르다, 1994년 사정공원에 실내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개장하고 모두 주차장으로 고쳤으나 이름은 아직 그대로 "청년광장"으로 부르고 있다.

고촉사길을 100미터쯤 오르다가 오른쪽의 골짜기로 들어가면 문화동과 태평동을 가로지르는 과례천의 발원지로 

보문산행복숲길이 뚤리기 전 고촉사를 오르는 유일한 길이었고 접대부가 있는 술집이 두어집 자리잡고 산꾼들의 호주머니를 노렸으며 문화동 과례마을의 간이상수도원이 있었던 곳으로 80년대 중반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골짜기다.

메타스퀘어와 단풍나무 계획조림지 된비알을 올라서면 좌측(북쪽)에 천길바위가 고촉사를 내려다 보고

우측(남쪽) 오르막을 한참 오르면 보문산 시루봉에 닿는다

봄볕처럼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산상주막 막걸리를 한순배 돌리고

알바위봉에서 보문산성도 살펴 본 뒤

이사동 전망봉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연애바위에 들러 구완동을 조망 한 뒤

행복숲길을 가로질러

동구 이사동과 중구 구완동의 경계를 따라 오도산 방향으로 나아가다 

돌까마귀가 원앙고개로 이름 지은 돌고개를 지나

흔들바위도 흔들어 보고

조망터에서 저멀리 서대산과 코앞의 비파산성을 조망하며 한참을 보낸 뒤

절고개를 지나 오도산을 올라 고모재에서 이사동 소화동천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이사동유교민속마을누리길로 코스를 바꿔

용바위봉과 수재(秀才) 송희갑(宋希甲)의 묘를 지나

이사동 상사 산밑마을에 내려선다.

상사 앞들을 가로질러 절암천을 건너면 이사동 시내버스종점이니 

대전역동광장에서 14:50에 출발한 산정마을행 52번 버스는 우리 일행들을 태우고 모처럼 북적 거린다.

산내 오투그란데아파트 승강장에 내려 시내방향의 버스를 바꿔 타고 일부는 집으로 가시고

일부는 인동만세운동광장 옆 '빙그레'에 들러 뒤풀이를 마치니 2023년 첫 수요안내산행이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