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의 명산 보문산 남녘의 숨은 보물들을 찾아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전동물원으로 잘 알려진 오-월드의 플라워렌드 구름다리 밑을 지나면 오-월드가 종점인 대전시내버스의 마지막 승강장인 윗사정삼거리다.
'보문산행평근린공원'지역으로 보문산을 한바퀴 도는 행복숲길의 남쪽 코스의 출발점으로
햇볕이 따가운 시멘트포장의 오르막길을 피해 왼쪽 산자락길로 길벗들을 안내한다.
한창을 지난 금계국이 길가에 늘어선 보문산행복숲길을 잠시 걷다가
대전둘레산길 12구간 국사봉 자락의 동물원 철책길이 끝나고 행복숲길과 교차하는
사정동쉼터에 주유소를 펼쳐 기력충전을 하고 보문산 남녘을 구비구비 휘돌아 보문사 터를 향한다.
넓은 공터가 있는 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임진왜란 때 승병을 양성할 만큼 큰 절이었던 '보문사'가 있던 곳이다.
보호철책 밖의 돌구유(石槽)에서 두번째 주유소를 마치고
배나무골천 물줄기를 따라 내려간다.
작은 폭포 위에서 세번째 주유소를 마치고
치유의 숲 둘레길을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다가
아담한 정자에 자리를 잡고 네번째 주유소를 차린다.
죽향표 돼지껍대기 안주와 막걸리 2병이 바닥나고
산책로에 널려있는 오디와 보리똥은 길벗들의 침샘을 돋우는데
금계국 향기에 취한 님들은 사방댐 정자에서 막걸리 향에 또 취한다.
무수천하마을을 벗어나 방아미(砧山)에 닿으니
산서로와 버드내 사이의 아늑한 산책로가 길벗들을 반기고
팔각정자에 펼친 마지막 주유소에서 돌까표 '오합지졸'과 대전"생"막걸리를 마시며
늦은 점심 메뉴에 고심 한 뒤
언고개를 넘어 동물원 주차장에 내려서니 일주일이란 짧지않은 해어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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