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전 시경계 산행 후기

제6차 대전시경계따라걷기 다섯번째 산행 / 삼막재-해철이봉

돌까마귀 2024. 1. 8. 17:03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울거란다, 내일은 더추워 진다고...

501번을 타고 면허시험장 입구에 내려 대별교를 건너니 11구간 곤룡재 능선 넘어 붉은 해가 떠 오른다.

 

2009년 첫 시경계 산행을 축하 하는듯하다. 더구나 오늘은 1월11일 1자가 세개나 겹친 날이다.

식장산 위로 맑은 하늘도 코발트 빛으로 오늘의 산행을 축하한다.

 

잠시 후 하늘채님이 사랑채님과 따님의 차를 타고 오시니 30번도 바로 뒤따라온다.

휴폰이 울려 받으니 아마추어님이 구 시민회관 건너 용두시장 앞에서 역전 발 30번이 무정차 통과 했다나?

택시타고 뒤 쫓으라 하고 황산님께 연락, 버스를 천천히 달리게 하는데 상수리 총무가 서부터미널에서 해맨다는 전갈이다.

그 쪽도 택시타고 산성4가로 오라 이르니 이사동 입구에서 첨보는 산님들이 세분 타신다.

반가워서 시경계 오셨냐니 아니고 금동고개에서 대둘 2구간 하신단다

수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황산님의 전갈 모두 30번에 오르셨다고...

그 쪽에 20여 분 이쪽에 우리 세 명, 모두 스물 뎃 명은 오시는가 보다.

 

난데없이 소호동 고개에서 대둘팀 세분이 일어 나신다 여기가 아니라고 알리는 순간 버스는 서고 문은 열리고...

다시 출발하려니 출입문이 닫기지 않는다 삐-소리만 나고 열린체 내리막을 내려가지만 속도를 내지 못한다.

기사님 말씀이 개문 발차하면 악셀이 듣지 않는단다  겨우 소호동 모퉁이를 돌아 어쩌다보니 문이 닫힌다.

 

장척동에서 대둘팀이 내리고 금동종점에 우리가 내리니 버스는 텅빈다. 작은덕골 집으로 두분을 보내고

종점에서 대전역 발 30번을 기다리는데 온 동네 개들이 까마귀를 보고 마구 짖는다.  개새끼들 ^&^

잠시 후 버스가 오길레 세우라고 손을 흔드니 그냥 통과 하드니 금동 정류장도 통과한다. 얼래? 왜저래?

황산님께 폰 때려도 받지않고 오늘 왜들 이러시나?

 

금동고개 오르막을 잠시 오르던 버스가 정차하고 모두들 내리시는게 멀리 보인다. 

알고보니 아마추어님과 기사님이 용두시장 승강장 통과 문제로 다투셨단다, 막둥이님 증언에 의하면 승강장 표시판에 30번이 분명히 있었단다. 작은덕골댁 마당 가마솥에는 옻닭이 끓고 막걸리는 살얼음이 떠있으니 찰떡궁합이다.

 

참가 산님들 면면을 살펴보니

     최고령 나부산,태평동산님,청주에서오신 이감섭,보스톤빠진 마라톤,하늘채와 사랑채,신라의달밤과 별밤,

     날마다행복과 늘행복,견암과 미소 오누이,아마추어와 막둥이와 박영범 패거리(?) 그리고 홀애비들 산아,무득,

     상록수,청솔,팬져,황산,메나리님, 반가운 조폐산악회와 대충의 고수 최산애님,상수리 총무님과 집주인 작은덕골,

     혼자서 34번 타고 신대리에서 삼막고개로 오르신 아우라지님까지

     스물여섯분이 산님들이 오셨으니 나까지 27명! 이칠갑오라 오늘 끝발 좋다!

 

뜨거운 옻닭 국물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최산해님의 인사말씀을 듣고 도리뫼 단재 생가로 가는데 모랭이에서 지난 12월 28일 9구간 산행 때 애교를 떨든 백구놈이 따라 붙는다.

생가 앞에서 기촬하고 삼막재를 지나 급경사 첫 봉우리를 넘고 후미를 기다리며 천천히 나가다 양지바른 묘지에 주유소를 차리니 시간은 11시 정각  아마추어님의 찐계란은 인기품목! 백구놈이 여기까지 따라왔네?  목줄에 표시기를 달어주고 대충회원으로 영입하니 차기 산대장 깜이다.

 

천비산 오르막에서 아우라지님을 만나고 이어지는 길은 321봉지나 양지바르고 아늑한 곳에 산상부페를 차렸다.

모두들 두줄로 앉아 시장끼를 떼우는데 아까 천비산 내려올때 오르든 분들이 되돌아 가시는데 같이 온 애완견 "암캐"의 냄새를 맡고 백구놈이 쫓아간다. 불러도 불러도 돌아 오지 않는다. 나쁜놈! 개새끼!

 

이어지는 순서 오늘 산행을 축하하는 의미로 대충산사를 대표하여 최산애님의 노래 한곡조 "하숙생"을 감상한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안산을 넘어 유등천에 닿으니 오후 2시반 마지막 주유소를 차리고 남은 막걸리와 과일을 나눠 먹는다

 

아우라지님이 앞서서 징검다리를 건너고 까마귀는 여울을 건너뛰어 언덕에 올라 자신 있는 분 이리오라하니 

몇몇 분이 오시는데 청주 이감섭님이 흔들리는 바침돌 때문에 발이 빠지셨다. 아뿔사! 뒷분들은 포기하고 징검다리로....

침산(만성산)과 샛고개 능선에서 둘레산길과 만나는 묘지에서 잠시 쉬며 이감섭님이 양말을 갈어신고 샛고개를 지나 헌고개 조경수 단지에서 후미를 기다리다 해철이봉을 오른다.

 

선두를 장군바위쪽으로 보내고 후미의 아우라지님께 상의를 드리니 현재시간 3시반 갈길은 5km, 독짐재에서 지량1리로 하산하면 6시가 될것같다. 다음 7구간 때 군부대 철책구간은 생략하고 명막산부터 진행하기로 하고 선두를 되돌려 장군바위에서 기촬을하고 되돌아 해철이봉에서 대둘12구간을 타고오다 한빛고로 내려선다.

 

안영교 옆 양푼이 동태찌게집을 지나 이사간 원조 양푼이 집을 찾아 농수산시장 앞에 다다르니 또 이사 갔단다.

복수교 옆 양푼이집에 닿으니 한빛고에서 근 4km를 걸어왔다 동태찌게가 뭐길레?  그러나 맛있다.

스무분이 뒤풀이에 참가 하셨고 유등천 건너 초록마을 사시는 주상무님과 연희님을 불러내니 스물두명이 잔을 든다.

 

대충산사! 시경계! 위하여! 위하여! 짝! 짝! 짝!

 

< 2009-01-12 06:17:17 다음블러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