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입춘 향기를 그리워하며 걸은 계룡산둘레길 제2구간 약사단맥

돌까마귀 2024. 2. 3. 20:48

언    제 : 2024년 2월 3일 토요일

어디서 : 계룡산 둘레길 제2구간 방동에서 약사단맥 따라 살목재에서 세동농촌체험마을까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특별산행팀(팀장 계룡둘레)과 함께

 

2024년 1월부터 매월 첫 토요일에 걷는 특별산행, 오늘은 계룡산둘레길의 두번째 걸음이다.

 

서해안 군산에서 동해안 경주시 감포읍을 잇는 국도4호선 '계백로'를 타고 대전의 서쪽으로 달리다 방동저수지를 지나 얕은 '엉고개'를 넘어 '방동4통' 승강장에 내리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오셨다.

계백로421번길을 따라 '나무골'로 들어서 '다솜차반' 주차장에서 개인소개를 마치고 

지난 달에 다녀 온 계룡산둘레길 1구간, '약사단맥'의 끝자락 '衛王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한장 찍는다.

저멀리 보이는 약사봉(295m)을 바라보며

방죽안 오른쪽 수렁골로 들어가

능선에 올라서니 계룡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나온 '관암지맥 백운봉'에서 갈라져 남쪽의 위왕산으로 뻗어나간 '약사단맥'이다.

약사봉 정상에 베낭을 내려놓고 동쪽 조망바위로 내려가 

눈앞에 펼쳐진 대전교도소가 옮겨올 예정인 '삼한이'마을 앞 계백로 너머로 약사단맥의 끝자락 위왕산을 살펴보고

다시 약사봉으로 올라 와 능선을 타고

서쪽으로는 세동로188번길로, 동쪽으로는 성북로281번길로 길이름이 바뀌는 '진치'를 가로지른다.

능선 곳곳에서 반겨주는 주상절리형 바위들을 지나며

발목까지 덮는 낙옆길을 걷다보니 난데없는 '대청호오백리길' 리본도 곳곳에 달려있고

몸통 깊이 박혀있는 리본을 뒤집어 보니

대전둘레산길 산행코스 개척에 일조를 한 '강산에'님의 표시리본이 돌까마귀의 눈을 확 뜨게한다.

삼각점봉을 지나 조금더 나아가니 성북동 '홀목들'에서 세동 '양새터골'로 넘어가는 '홀목재'에는

무너진 성황당 돌무더기가 즐비하고

묘지와 멀리 떨어진 묘비를 둘러본 일행들이 되돌아 오르고있다.

계룡산 천황봉이 보이는 '선바위' 위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얼굴바위 앞에서 관상을 살펴 본 뒤

382m봉을 넘으며 평의자에 잠시 앉아서 

동쪽으로 보이는 '대전둘레산길 10구간 성북동산성길' 마루금 너머 도안동의 이름도 아주 긴 아파트단지들을 살펴본다.

성북동과 세동을 가르는 '살목재' 임도삼거리에 내려서니 

위 사진의 왼쪽(남쪽)길은 세동에서 거슬러 올라 온 임도이고

오른쪽(동남쪽)길은 성북동산림욕장 방향으로 500m쯤 나가다 끝나는 임도이다.

북쪽으로 뻗은 길은 오른(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구비구비 돌다가 다시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득사'를 지나

'성북동산림욕장'으로 나가는 임도길이다.

백운봉으로 향하는 '약사단맥'은 북쪽방향 임도를 나가다 왼편으로 능선을 타고가야하고 

일행들은 이곳 '살목재'에서 세동농촌체험마을'을 향하여 골짜기를 내려간다.

입춘을 하루 앞둔 따스한 날씨에 샘물 흐르는 소리도 시원하고

고즈넉한 돌담길에서 선남선녀들의 흥타령이 넘쳐난다.

신구가 조화를 이룬 상세동 마을길을 요리조리 돌며

풍광을 즐기다가 늦은 점심을 위해 일행들은 맛집으로 들어가고

문화계 후배의 중구청장선거사무소 개소식 참가를 위해 13:40 세동발 서남부터미널행 42번 버스에 오르니

2월 9일 설 연휴 첫날부터 42번 배차시간이 '전기차 베터리 충전' 때문에 바뀌었다고 시간표를 주신다.

서남부터미널발 오전 9시와 오후 15시30분 버스 출발 후 2시간 이상 배차가 없는것은 충전시간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