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5구간 계족산성길 일부에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정기안내산행팀과 함께
2024년 1월 10일 10:00 길치근린공원에 모여서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 계족산성길의 길치(迭峴)에 올라
단체사진을 한장 찍고
본격 눈 산행을 시작한다.
대전둘레산길 정규코스는 질현성 동벽에 올라 나가야 하는데 울퉁불퉁 성돌에 덮인 눈 때문에 위험하여
질현성 남문에서 성안을 무단 점령하고 앉은 보현사 구내로 올라
화려한 눈꽃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5층 석탑을 지나 대전둘레산길 정규코스에 올라서
뿌연 濃霧 사이로 흐미하게 동구 추동의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에 자리를 펴고
질현성주막의 넉살좋은 酒母가 따러주는 막걸리 잔을 나누며 설경에 취한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8호 질현성 (迭峴城)
<문화재청 홈피 우리지역 문화재에서 퍼온 해설문>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에 있는 질현성은 질티고개 북쪽 정상의 산세를 이용하여 돌과 흙을 섞어 쌓은 산성으로, 둘레는 800m이다. 모서리를 다듬은 사각형의 돌로 성벽을 쌓았는데, 아래에서부터 약간씩 안으로 들여 쌓았고, 군데군데에는 조그만 돌을 끼워넣었다. 동·서·남벽 3곳에 문터가 남아있는데, 이중 남문터는 너비 3.8m로, 성으로 드나드는 가장 중요한 통로로 이용되었다. 남문터 주변에 특별한 시설은 없지만 10m 정도의 땅에 항상 습기가 많은 것으로 보아, 전에 연못이 있었던 자리로 생각된다.
성 안에서 백제, 신라의 토기조각과 조선시대 자기조각이 출토되어 이 성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계속해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을 중심으로 북쪽 능선에는 6개의 작은 성이 있는데, 이것은 질현성을 보완하기 위해 쌓아진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이 성을 백제부흥운동군의 거점중의 하나였던 지라성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눈이 덮여 아슬아슬한 북벽을 타고 내려와
넓직한 제1보루(堡壘) 돌탑 앞에서 잠시 쉬며 기력충전을 또 하고
제2보루를 지나
조망이 탁월한 제3보루에서 한참을 쉬며 또 다시 기력충전을 한다. ㅎㅎㅎ
눈 쌓인 제4, 제5보루를 지나
남도정이란 이름이 붙은 8각정자에 올라 점심상을 차린 뒤
대전둘레산길 초창기부터 '불륜바위'로 불리던 바위 뒤에 숨어 사랑(?)도 속삭여 보고
불륜이 발각 된 아낙이 뛰어내렸다는 돌까표 엉뚱전설이 아직도 남아있는 '자살바위'에 올라
발아래에 펼쳐진 대청호 설경을 흐미한 시야로 즐겨본 뒤
제6보루에 있는 팔각정자에 올라 오후 첫 주막집을 펼친다.
돌까마귀 평생에 처음 본 눈꽃에 한참을 빠져있다가
'정오의 햇살'님이 목 놓아 기다리는 절고개로 내려서니
계족산 황톳길은 온통 흰눈에 덮여 백설기길로 변해버렸다..
절고개에서 대전둘레산길 정규코스와 해어져
임도삼거리까지 황톳길을 걷다가
계족산 봉황정을 향하여 오르는데
사무실 개소 준비로 바쁜 샤넹 박찬인 대표가 횐님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축지법으로 다녀가셨나보다. ㅎㅎㅎ
오늘 산행의 마지막 된비알을 올라서니
423.6m의 계족산 정상에도 瑞雪이 쌓여있고
1993년 현직에 있을 때 설계 제작하여 의장등록까지 마친 스텐래스스틸로 만든 산불감시초소가 반겨준다.
봉환정으로 내려가니 '신샘'님이 눈 쌓인 계단을 치우고 계시고
아무도 없는 봉황정에서 우리 횐님들만의 마지막 주막집을 차려 배낭 속 먹거리를 모두 비운다.
대전둘레산길 5, 6구간의 끝과 시작점인 봉황정과 헤어져
전인 미답의 어둠골 능선을 타고 내려가니 횐님들의 탄성은 하늘을 찌르고
신탄진 방향은 운무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km가 넘는 내리막 길은 된비알과 약비알을 반복하고 계족산100리 숲길에 내려서니
따스한 날씨에 많은 눈이 녹아서 어둠골 골짜기엔 냇물소리가 요란하다.
'계림가든'에 주문한 뒤풀이상이 차려질 동안
대나무밭과 눈물 흘리는 굴뚝이 멋있는 죽림정사에 들러 구석구석을 둘러 본다.
계림가든에서의 화려한 뒤풀이를 마치고 '어둠골방죽'에 들러 야경에 취한 뒤
경부고속도로 과선교를 지나
국도 17호선 신탄진로에 내려서니
뒤풀이에 취한 술꾼들은 2차를 위해 '부사정거장'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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