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4년 1월 6일 토요일
어디서 : 계룡산둘레길 제1구간 / 수통골-빈계산-범바위-용바위-성북동산성-방동저수지-봉곡저수지-위왕산-계백로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특별산행팀(팀장 계룡둘레님)과 함께
2024년 새해 첫 공식특별산행 '계룡산둘레길'의 첫 걸음 날이다. 지하철과 102번 버스를 번갈아 타고 수통골 종점에 내려
계룡산국립공원관리소 수통골분소 앞에 닿으니 '계룡둘레'특별산행팀장과 '샤넹' 대표님이 반겨주고
몸풀기 체조와 개인소개를 마친 뒤 첫 참가 '나여재'님 포함 3분의 소개를 받고
격려 차 나오신 '김선건'고문님 포함 22명의 횐님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힘차게 출발한다.
수통폭포 삼거리에서 뒤 쫓아 오신 '호두나무'님과 만나
성북동삼거리에 올라 한숨 돌린 뒤
빈계산 우회로를 돌아 '대전둘레산길' 10구간 성북동산성길에 올라선다.
대정임도를 가로질러
햇볕이 따스한 묘지에서 기력충전을 하고
봉덕사 조망터에서
종합스포츠타운이 들어설 대전서남부권의 유성구 학하, 계산, 대정, 교촌동을 둘러 본다.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기 된 범바위(虎岩)에 올라 다시 한번 한밭벌을 둘러보고
범바위를 내려와 곧 쓰러질것 같은 칼바위 밑을 지나서
봉덕사갈림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표지판이 잘못 설치 된 범바위가 아닌 바위에 올라
다시 한번 한밭벌을 살펴 보니 빨간지붕의 목원대학교 넘어로 월평근린공원과 그 위로 계족산 줄기가 손짓한다.
앞선 일행들이 떠나고 조용한 '용바위'에서
한밭벌을 살펴보는 동안
사진작가 '청마'님의 셔터 소리는 쉴 세가 없다
성북동임도를 가로 질러 표지판 앞에서 발걸음을 오른쪽으로 돌려
겨울철이 아니면 둘러보기 힘든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8호 성북동산성 (城北洞山城)을 샅샅히 둘러보았다.
<문화재청 우리지역문화재에서 퍼온 글> 성북동산성은 대전시 유성구 성북동으로 넘어가는 해발 230m의 성재고개 남쪽산 정상의 지세를 이용하여 쌓은 성이다. 산꼭대기를 빙둘러 쌓았으며, 둘레는 약 450m 정도이다.
문터는 동북벽에 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곳과 북벽 중앙으로 통하는 곳 2개가 있으며, 북문터와 가까운 곳에는 우물터가 있다.
동벽과 남벽은 원래의 지형을 깎아 만든 듯 하나 그 형태조차 파악하기 힘들며, 성안 곳곳에는 건물터의 흔적이 있고 격자무늬, 물결무늬 등을 새겨 넣은 토기와 기와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 산성은 규모와 지리적 조건으로 보아 대전과 부여를 잇는 주요 교통로로 위치해 있으며, 대전 동부의 여러 산성들과도 서로 연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점심상을 펼친 일행들이 반겨주며
여러 먹거리를 나눠주시어 정작 내가 싸간 도시락은 그냥 배낭속에서 식어간다.
맨 뒤에서 천천히 나가다 보니 진잠초등학교 갈림길에서 내려가신다는 두분이 작별인사를 나누고
조망터에서는 '계룡둘레' 특별산행팀장님의 해설이 한창이다.
산장산 정자에서 잠시 쉬며 주변 조망을 즐긴 뒤
삼각점이 있는 산장산 정상을 지나
너럭바위에 올라서니 판소리 명창 박동진선생이 면벽을 하고 득음을 한 득공터가 바로 밑에 잇다.
명창 박동진(朴東鎭) 인당(忍堂)
17세부터 판소리 공부를 시작하여 김창진(金昌鎭)에게 〈심청가〉, 정정열에게 〈춘향가〉를 배웠다. 박기홍(朴基洪)에게 〈홍보가〉, 박기홍의 제자 조학진에게 〈적벽가〉를 전수받았다.
1940년부터는 일제의 강압 때문에 활동이 뜸했으나, 8·15해방 후 1947년 조향창극단을 조직하여 순회활동을 했다. 그러나 이 창극단이 6·25전쟁으로 해산되자, 햇님국극단에서 활동했다. 1961년 국립국악원에 입단,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배웠다. 약 5년 동안 판소리 다섯 마당을 갈고 닦아 득음의 경지에 들게 되었다고 한다.
1968년부터 계획적으로 판소리 다섯 마당을 벌여 명창으로 명성을 떨쳤는데, 1968년 〈흥보가〉 완창 5시간, 〈춘향가〉 완창 8시간을 했고, 〈심청가〉(1970)·〈적벽가〉(1971)·〈수궁가〉(1972) 등을 완창하여 실력을 과시했다. 1968년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한국문화대상 국악부문의 상을 받았고, 1973년 11월 11일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구수한 아니리, 임기응변의 너스레, 그리고 재담·덕담·발림 등으로 판의 분위기를 흥겹게 하는 특징이 있다.
언듯 보면 이름없는 묘가 생소하나
풍수지리 탓인지 특이하게 묘비가 아랫쪽에 세워져있는 묘지를 지나서
일행들이 잠시 쉬었을 육각정자에 올라
대전둘레산길 11구간의 구봉산 줄기와 저멀리 보문산 줄기도 살펴본다.
진잠 옛길 돌팍재 입구를 지나니
가스공사 진입로에는 목련 꽃눈이 벌써 눈을 뜨고
계백로 확장공사장에는 모래바람이 눈을 감께한다
계백로 지하통로를 지나 세점길에 올라서니
성북동에서 세동으로 넘어가는 지름고개 쪽에서 누가 비닐 쓰레기를 태우고 있다.
대전둘레산길 11구간 구봉산 들머리를 지나
봉곡동 쉼터에서 된비알 오름을 위한 기력충전을 하고
봉곡저수지 제방에서 왼쪽의 산길로 들어서니
된비알 중턱의 조망바위에서 바라 본
계룡산 천황봉은 언제 올겨냐며 손짓한다.
봉곡동 산 74번지 옛 기도터에서 한참을 쉬며 기력 충전을 하고
급경사 된비알을 한참 올라서니 오늘 산행의 최고봉 260m 장군봉이다.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갑천 상류 두계천에 막혀 위왕산에서 멈추고
남쪽으로 흘러가던 물줄기는 봉곡동 야실마을 앞에서 벌곡천과 합쳐 갑천이 되어 동쪽으로 휘돌다가
구봉산 남쪽에서 노루벌을 감싸고 돌아 괴곡동에서 북쪽으로 한밭벌을 관통하여 금강으로 흘러 든다.
전망이 좋은 전위봉에서 한컷 찍은 뒤, 2023년 11월에 준공한 산불감시카메라를 지나
계룡산을 등지고 왕을 지키는 자세로 돌아 앉아있어 衛王山으로 불리는 천길 바위산 위에 올라서니
일행들의 탄성은 하늘을 찌르고
비상시에는 육군32향토사단의 현역장병이 점령하여 대공초소로 운영하는 진지 너머로 태양이 빛난다.
급경사 돌무더기길을 한참 내려서면
또 하나의 조망바위가 있고
뒤 돌아 본 위왕산은 봄이되어 진달래꽃 활짝 필 때 또 오라고 손짓한다.
대전평촌일반산업단지 진입로 확장공사로 짤린 위왕산 자락의 마지막 조망터에서 두계천 원정1교를 내려다 보고
북쪽 비탈면을 내려서니 남도농원 앞 호남고속도로지선 두계천교 밑이다.
산업단지 진입로 확장공사장에서 휘날리는 모래바람을 뚫고 계백로에 올라서니
송정동 출발한 46번 외곽버스가 바로 달려오고 도마시장 맛집에서 뒤풀이 판을 벌리고있으니
수통골에서 출발을 지켜보고 서울 결혼식을 다녀오신 샤넹대표님이 합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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