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4년 1월 13일 토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6구간 금강길 일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토요산행팀(팀장 샤넹 박찬인 대표) 14명과 함께
지난 2023년까지 토요안내산행을 이끌어주신 '달밤'님의 바통을 이어받으신 우리 단체 '샤넹'대표의 토요산행 안내팀장 첫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급행2번버스를 타고 대덕구 와동의 으뜸회덕주유소 앞 '와동현대아파트' 승강장에 내리니 많이 춥다.
횐님들과 새해인사를 나누는 동안 도착한 장동산림욕장행 74번 버스에 올라 장동초등학교 승강장에 내려선다.
학교 정문 앞에서 몸풀기 체조와 개인소개 인사 후
단체사진을 한장 찍으니 지각생 포함 15명이 '대단하다! 둘도 없다!'를 외치고
알록달록 무지개 색이 예쁜 장동초등학교 교정을 가로질러 힘차게 출발한다.
진입철길 변경공사를 하는 대덕구 상서동의 철도공작창에서 장동초등학교 앞 '장동로'를 교차하여
대덕구 이현동의 '대청호수로'와 연결되는 신설도로공사로 인해 '서낭재'고개는 깊이 파여 흔적도 없지만
도로공사가 완료되면 생태통로가 생겨 대전둘레산길은 이어질것이다.
햇볕이 따스한 묘지에서 '샤넹'팀장의 따스한 막걸리와 모처럼 나온 '해든'님의 공주 밤막걸리를 나누고 길을 나서니
서쪽 저 멀리 계족산 천황봉은 흰 옷을 입고 언제 오냐고 손짓한다.
205m봉을 지나 조금 더 나가면
1123부대장의 경고문이 서 있는 곳에서 대전둘레산길은 왼쪽 목계단을 타고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한전철탑 주변에는 야자메트가 깔려있어 걷기에 편하고
작은 갈림길이 있는 곳곳에는 이 늙은까마귀가 리본을 메달아 놓았으니 길 잃을 염려는 내려놓아도 좋다.
철도공작창이 코앞에 보이는 임도에 내려서 오른쪽으로 나가
김장배추가 자리를 비운 밭 가운데 길을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 나가니
방향표지는 오른쪽 자동차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나가라고 일러 준다.
왼편으로 철도공작창 구내의 한화콘테이너기지가 보이고
이어지는 길가에는 늙은 왕버들 한그루가 늙은까마귀를 반겨준다.
레미콘공장 앞 철도공작창 건널목에는
깔끔한 안내도와 이정표가 새로 서 있고
샤넹 토요팀장님이 가져오신 따스한 오뎅국은
난데없는 어묵&오뎅 노란에 휩 쌓이지만 오늘의 환경미화담당 '진이1'님은 임무에 충실하다.
잘 설치 된 안내표지를 따라
무진니고개로 올라가면서 대전둘레산길 7구간 금병산길도 뒤돌아 보고
대덕구 평촌동과 용호동을 가르는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깔끔한 안내표지는 횐님들을 반겨준다.
햇살이 따스한 사각정자와 평상에서 조금 이른 오찬을 마치고
돌탑이 5개나 서 있는 봉우리를 지나
신탄진 정수장에 내려다 보이는 175m봉에는 날이 찬 탓인가 운동객이 하나도 없다.
오르락 내리락 굽이 구비 능선길을 나가니 노래하는 가수스님이 계신 봉선사에서 보살 한분이 나오시고
앞서나가 4각정자에서 쉬던 일행들은 늙은까마귀가 나타나자 바로 일어나 길을 떠난다.
서쪽으로 대덕구 신일동 대전산업단지 너머로 '비단병풍(錦屛山)'이 둘러 싼 유성구 관평동, 송강동이 보이고
신탄진정수장을 휘돌아 나가는 신탄진로 756번 안길을 가로질러
대전보훈병원 뒷길로 나가니 마지막 酒有所가 멀지않다.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노산리의 용뱅이 들판과
금강에 걸친 조정지댐을 겸한 용호교가 보이는 전망대크에 자리를 펴고
배낭 속 먹거리를 모두 꺼내어 마지막 주유소를 차려 기력충전을하며 풍광에 취한다.
대덕구 신탄진동 산 4-3번지 '신흥선원'을 지나
금강 옛 '용정나루'에 걸쳐진 '대청대교' 네거리를 지나
1970년대 대청댐 건설공사가 시작되기전 명성을 날리던
신탄진수영장에 내려서니 옛 추억이 떠 오른다.
현도교와 금강철교 밑을 지나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전철의 금강1교 못 미쳐 핑크뮬리하천생태공원에서
대덕대로 1585번길로 올라와서 진이님이 끝까지 매고오신 쓰레기봉지를 처리한다.
매 3일, 8일에 5일장으로 열리는 '신탄진장터'에 들어서니 저 앞에서 신탄진역 육교가 손짓하고
흥정을 벌이는 손님과 장꾼의 목소리가 왁자지끌한
장터를 벗어나 석봉로 38번길의 맛집에 찾아드니
주인장 '飛鶴'님이 반겨주시고
진수성찬이 차려진 뒤풀이판에서는
'대단하다 둘도 없다'가 우렁차다.
2시간 동안 긴 뒤풀이를 마치고 석양빛을 받은 샤넹 토요팀장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니
비영리단체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앞길은 탄탄대로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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