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 4

남해바다에 산우(山友)를 보내고:경남 남해 응봉산

월요일 하루를 쉬고 봄맞이를 나선다남해대교를 건너 꾸불꾸불 돌고돌아 40분만에 남면 선구리 옥녀봉 아래에 닿았다반겨주시는 산불감시요원을 뒤로하고 후미를 맡아 천천히 주변경관을 즐긴다 사촌해수욕장은 봄볕이 따뜻하고 옥녀봉으로 오르는 들머리의 안내도가 반긴다 사촌만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이바위가 옥녀봉인가?  이바위가 옥녀봉인가?  진달래 꽃봉오리는 봄소식을 전해주는데  이바위가 옥녀봉인지 햇갈린다 암릉지대에서 힘들어하는 한분과 듬직한 친구분이 미안해 하며 앞서가라시니  등로를 벗어나 바위를 넘나들며 경관을 즐긴다. 점점이 떠있는 배들은 좌로가면 부산 거제, 우로 가면 여수 광양이다  항촌마을 끝 항도를 지나는 대형크레인선도 보이고  낙뇌산이라던가? 암봉을 담는 찍사의 뒷모습에도 봄내음이 묻어있다 좌측..

홍동백서 조율시이(紅東白西 棗栗枾梨)

“남의 집 제사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조율시이(棗栗柿梨)’는 제사상 차림에 과일은 대추·밤·감·배의 순서로 배열한다는 뜻이다.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쓰인다.제사상에 제물을 차리는 방식을 ‘진설법’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진설법은 조율시이와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것은 동쪽에 차리고 흰 것은 서쪽에 차린다)’가 있다. 최근 이러한 진설법이 근거 없는 원칙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조상 제례의 지침서인 ‘주자가례’의 제사상 차림에는 과일의 구체적인 명칭을 제시하지 않았다. ‘과(果)’로만 그려져 있고 총 6종이다. 다만 주석서에는 계절에 수확되는 과일을 차린다는 뜻의 ‘시과(時果)’라고 적혀있다. 그렇다면 조율시이가 제사상의 기본 과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추억 속의 만수원 이야기

어린이날 단골 놀이터였던 대전의 명소를 기억하시나요?신신농장, 만수원, 보문산 놀이공원은 지금은 추억만 모락모락 피어나는 곳이 됐지만, 한때는 대전시민 최고의 놀이터였습니다. 신신농장과 만수원은 이 맘 때면 푸르른 나무와 곳곳에 핀 꽃에 봄 소풍 장소로 유명했던 장소였죠. 만수원은 '만 가지 나무가 우거진 공원'이라는 이름처럼 수 만평 부지에 수많은 나무가 빼곡히 들어찼었습니다.신신농장은 만수원보다 2년 앞서 조성됐습니다. 곳곳에 원두막과 야자수같은 열대나무들이 있었으며 금계와 꿩 같은 가금류를 갖춘 작은 동물원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소풍장소이자 젊은커플들의 데이트장소로 사랑받았었습니다.그 뒤 예식장으로 변신한 신신농장은 40여년 역사를 접고 2003년 교회에 매각됐습니다. 당시 신신농장 부지는 2만3..

제6차 대전시경계따라걷기 여덟번째 산행(우명교-무도리-송정동 극서점)

봄이 완연한 3월의 둘째 일요일, 도마시장 앞에서 벌곡행 21번 버스에 오르니 반가운 얼굴로 가득하다. 우명교를 지나 "기적소리" 앞에는 최고령 나부산님과 청주 이감섭님이 앞차로 오셔서 기다리시고 어곡교 정류장에 모두 내려 두분을 기다리는동안 반가운 얼굴들을 해아려보니 아우라지,진산,태평산,황산,막둥이,개동,바위소리,외톨이,가딩님은 남 쏠로그룹,첫 참가 진달래님과 같이오신 우산봉,타샤,미소님은 여 쏠로그룹,늘푸른,정섭짱,얼쑤님의 오량패거리가 강바위님을 꼬드겨 오셨고,초석과 호산매,하늘채와 사랑채,상록수와 장록수,신라의달밤과 별밤,날마다행복과 늘행복,워터킹과 기븐조아님은 모두가 알아주는 잉꼬그룹,어제 첫 토요일 산성 트레킹에서 만난 심현국(비파)님이 나오셨고언제나 든든한 살림꾼 상수리 총무님과 나까지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