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밤세워 아침까지 꽃샘추위 예보와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 예기로 꽉 차있으니 갈등이 생기지만 이정도 추위야 산행하기좋고 야구는 라디오로 들으면되고 십여 년 전 다녀온 팔봉산은 가물가물하고 그래 가자!. 공주 예산을 거쳐 서산 팔봉면 양길리에 닿으니 11시30분 야구는 이미 시작되었고 산행은 이제 시작이다.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산이지만 나에겐 잊지못할 사연이 있으니 불편한 몸으로 집 뒤 보문산도 못오르던 그때, 회사 업무차 팔봉산을 남에서 북으로 넘으며 얼마나 힘이들고 시간이 걸렸던 지 고생한 기억밖에 아무것도 없다. 들머리 주차장이며 편의시설이 아주 잘되어있어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오늘은 주변경관을 마음껏 즐기리라 다짐한다. 양길리 입산통제소를 지나 1봉과 2봉사이로 오를 무렵 일본에 선취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