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답사와 추억여행 79

신선바위 호신발 행사

일 시 : 2010년 5월 9일 장 소 : 대전시 동구 비룡동 신선바위 판암IC를 지나 국도4호선 옥천로를 따라 동신고등학교 앞을 막 지나 비룡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대청호수로에 진입하여 경부고속도로 밑을 통과, 신상로로 이름이 바뀐 폐경부고속도로 비룡교차로 굴다리를 지나면 얕은 고개마루 우측에 신선봉 유적지를 가리키는 오렌지색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걸어서 10분도 되지 않는 곳, 산 정상 조금 아래에 역시 ‘신선봉유적지(기념물 제32호)’로 표시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소롯길에도 휴식할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고, 대청호 오백리길임을 알리는 표지들도 부착되어 있다. 과거에 이곳을 찾느라 헤맸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드디어 정상을 오르니 신선바위가 우리를 반기듯 했다. 산..

잣뒤에서 성재를 넘어 학교뒷재로 내려서다

언 제:2014.3.17(월) 어디로:대전 유성구 성북동 신뜸-봉덕사-대둘10구간 능선-범바위-되돌아 용바위-성재-성북동산성-매산바위-학교뒷재 누구와:나홀로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성북동행 41번 외곽버스를 타고 봉덕사 입구 신뜸 정류장에 내리니 봄볓이 아주 따스하다. 고즈녘한 마을앞을 지나는 성북로 154번길을 따라가다가 돌간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되돌아 본 신뜸마을과 건너편 관암지맥 백운봉에서 뻗어 내린 홀목재 능선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호인 석조보살입상 (石造菩薩立像)이 있는 유성구 성북동 산11 봉덕사에 닿는다. 석조보살입상 (石造菩薩立像) *지정일:1989.3.18 *분류:유물 / 불교조각/ 석조/ 보살상 *시대:고려시대 성북동 산뜸 마을 동북쪽 산중턱에 있는 봉덕사(옛이름 ..

구 경부선 철길 세천터널과 마달터널을 다시 찾아서

언 제:2010.11.23(화) 어디로:세천양조장-세천터널-대전시계-마달령-증약-마달령-마달터널-회남길 삼거리 누구와:나홀로 얼마나:너무 많이 뺑뺑이 돌아서 거리 계산은 할수없고 5시간 20분 동안 구석 구석을 뒤지며 널널하게 607번에 올라 날개를 접고 세천동에 내려 시경계 산행길에 항상 들리는 흥덕수퍼앞 느티나무 노천카페를 살펴보고 세천 저수지에서 쇠정골을 거쳐 흘러 내려온 주원천 다리 위에서 철탑 능선 안부 바로밑에 자리잡은 세천터널을 찾아 세천양조장이라 불리는 동일양조장 앞을 지난다. 골목 끝 철로 옹벽 아래서 좌측으로 접어들면 정면으로 코레일의 전기분소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세천 장계울마을 뒤로 저멀리 계족산성이 손짓한다. 세천역쪽을 돌아보며 세천고개를 넘어가는 국도 4호선을 뒤로하고 전기분소 앞..

사라져 가는것들 / 대전역 동광장과 대동천변에서

언 제: 2010.10.29(목) 어디로: 동구 대동천변에서 누구와: 나홀로 산성축제 뒷정리를 마치고 오는길에 대전역 동광장의 자재창고에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어 불안한 마음에 찾아가 보았다. 가제교를 둘러보고 가양천 합류지점의 쉼터에서 구름과자 한모금하니 삼성연립 옆의 아주 옛스런 2층집이 정겹다. 철갑교 동편의 장승도 둘러보고 대전역 동광장에 다다르니 철거공사가 한창인데 다행이도 등록문화재168호인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는 온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뜯어지는 저 건물도 아까운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고 물끄럼이 내려다 보는 쌍둥이빌딩도 분명 아쉬움을 느끼리라. 대동교 동편 대흥로와 대동복개길 삼거리에서 대신휴먼시아 아파트 진입로로 바뀐 대동천우안길에 들어서니 신안동 장승을 주택공사에서 담..

대흥동 뾰족집 홰손에 따른 성명서

성 명 서 대흥동 뾰족집 원상회복과 훼손 책임자를 고발 조치하라. 최근 대전 대흥동 뾰족집을 대흥1구역 재개발 조합이 문화재 이전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건물의 뼈대만 남기고 철거한 행위로 문화재가 심각하게 훼손된 일이 발생하였다. 대전 대흥동 뾰족집은 문화재청이 2008년 7월 3일 등록문화재 제337호로 등록하였고, 2009년 10월에는 대전시가 문화재자료로 가지정한 대전의 대표적 근대건축물이다. 문화재보호법 3조에서는 ‘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은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문화재 보존의 기본이 원형 유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중구청과 대전시가 대흥동 뾰족집의 보존과 적법한 이전을 추진하는데 있어 도대체 무슨 일을 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따져 묻..

구 경부선 철길 세천터널과 마달터널을 찾아서

언 제:2010.10.30(토) 어디로:충북 옥천군 군북면 증약-마달령-제1터널-SK저유소-원새천-제2터널-옛 채석장(국궁장)-새천양조장 얼마나:약 5km를 2시간 동안 누구와:왕눈이와 함께 지난 6월 말 쯤 바깥아감에서 안아감으로 들어가 시경계를 넘어 비야골로 내려서서 72번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감로마을을 지나 증약까지 나온일이 있다. 그때 증약 마을 동네수퍼에서 맥주로 목을 축일 때 촌로 한분과 예기를 나누다 우연히 토굴 새우젓 예기로 넘어가니 이곳에도 새우젓을 보관하는 굴이 있다는 예기를 듣고 낙옆이 지기를 손꼽아 기다리다 오늘에야 길을 나선다. 607번 옥천행 버스를 타고 증약정류장에 내려 굴다리를 지나서 있는 군북양조장에서 증약막걸리 2병을 베낭에 챙겨넣고 동네수퍼에 가서 물어보니 그 노인네가..

제자리를 멀리 돌아 온 "3.16인동시장만세운동" 조형물

조금은 힘든 여정이었다. 이렇게 고사리 손들이 추운 겨울만 빼고 자주 찾아와서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든 그 모습이 없어 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확인하니 생각없는 인사들이 작당을 하여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내고" 그자리를 차지하도록 하였다. 해마다 열리는 "3.16인동시장만세운동재현행사" 안내장에 쓰여 있는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던 만세운동 조형물이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성금을 낸 사람들의 명단"에게 자리를 내주고 쫓겨났다. 이의를 제기하고, 변명을 듣고, 원위치 하라고 하고, 기다렸지만 하~ 세월, 단체 이름으로 청원서를 보내고 답변을 받으니 11월에 착수하여 12월에 설치를 완료하겠단다. 11월이 다 지나가도 착수할 기미가 없어, 하는수 없이 12월 2일 수요..

2020년 겨울 인동시장 3.16만세운동광장에서 만세를 부른다

2020년 12월 1일. 초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 내일 12월의 첫 수요일, 2020년 12월 2일 오후4시에 대전천 찬바람 앞에 홀로서야하는 마음이 무겁다. 대전 시내의 여러 어린이집 아이들과 유치원생, 초등학생 그리고 중,고생까지 3월과 8월은 당연하고, 혹한기를 제외한 거의 매일 찾아와, 고사리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 외치든 이곳 "3.16인동시장만세운동광장"에 이상한 것이 자리를 빼았아 떡하니 붙어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평화의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기금을 후원하신 분들의 명판이다. 도대체 이 명판이 얼마나 중요하길레 내가 알기로 2,000만원이란 거액의 국민세금으로 설치한 "3.16인동시장만세운동" 조형물을 뜯어 내고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단 말인가? 말 그대로 ..

제헌절에 찾은 장령산에서 멋진 전망에 취하다

언 제 :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제헌절 어디서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장령산과 금천계곡에서 누구와 : cafe daum 대전둘레산길잇기 길벗들과 함께 607번 옥천행 대전시내버스를 타고 옥천 삼양네거리에 내리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와 구 한말 대원군이 전국에 세운 척화비가 반겨주고 09:50 옥천버스 종점을 출발한 금천리 휴양림행 39번 버스는 백제 성왕의 목숨을 잃은 월전리 '구진벼루'를 둘러 왔는데도 25분만에 종점에 닿았다. 집결지 거북가든에는 많은 길벗들이 개인차량으로 도착해 있어 서로간에 인사를 나눈 뒤 휴양림 주변 산책팀은 남겨 놓고 산행을 위해 길을 나서니 여덟분의 길벗들이 함께 나선다. 잠시 숲 산책로에서 해매다가 11:17에 제2코스에 들어서니 초..

신미양요(辛未洋擾) 150주년과 한미관계 이야기

신미양요 辛未洋擾 1871년 6월 1일 부터 6월 11일 까지 발생한 조선과 미국 간의 전쟁 신미양요 때 빼앗긴 '수자기' / 반환 불가한 미군의 전리품 임진왜란 등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그림을 보면 예사롭지 않은 깃발이 보인다. ‘부산진순절도’(보물 391호)와 ‘동래부순절도’(보물 392호), ‘평양성탈환도’ 등을 보라. 성루에 큼지막한 깃발이 걸려있다. 그 깃발에는 ‘지휘관’을 뜻하는 ‘수(帥)’자가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다. 그래서 이 깃발을 ‘수자기’라 한다. 그렇지만 ‘수자기’의 실물은 강화역사박물관에 딱 한 점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 깃발의 소유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부산진순절도’(보물 391호), ‘동래부순절도’(보물 392호), ‘평양성탈환도’ 등에 보이는 ‘수자기’. 수자기는 지휘..

4천년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강화 삼랑성 성곽길

전등사 품은 산성 따라 걸으면 섬마을 강화도 속살이 한 눈에 강화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다음으로 국내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서울 면적의 3분의 1, 차로 돌아도 반나절이나 걸리는 거리라 여행객들에게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섬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단시간에 강화도를 가장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강화 삼랑성(국가사적 제130호)'이다. 수 천 년 역사의 성곽길을 따라 섬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을 품고 있어 강화도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삼랑성은 강화도 남동쪽 정족산(해발 222m)과 주변의 산봉우리를 이어 축조한 산성이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고 해서 삼랑성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산 이름을 따 ‘정족산성’이라고도 불린다. 축성 연대..

'장보고'가 터를 닦고, '정약전'이 기름 친 흑산도 이야기

목포항에서 서쪽 뱃길로 2시간쯤 가면 만나는 바다색과 큰 섬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손암 정약전(1758~1816)이 쓴 ‘자산어보’의 흑산도에 임박한 것이다. 사진명소가 된 ‘조선의 알카트라즈’ 흑산면 예리에 있는 흑산항을 몇 백m 앞둔 지점 빨간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이 보인다. 선장이 옥섬이라고 하길래 ‘과연 구슬 옥자 답네’ 했지만, 감옥 옥(獄)자를 쓰는 ‘조선의 알카트라즈’는 반전의 설명이 돌아온다. 흑산도가 유배의 섬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당국의 시선을 기준으로 ‘위험한 인물’을 가둔 곳이지만, 지금은 예쁜 사진명소가 됐다. 여객터미널에 도착해 고래공원 쪽으로 가면 흑산도 아가씨 동상이 반긴다. 순박한 미소가 돋보인다. 물질을 하며 억척스럽게 살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강물 위를 ..

寶文山에 숨어있는 寶物들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 198-189번지 바리케트(차량차단봉) 오른쪽 펜스밑의 '보문산공원 표지석' 대사동 190-4번지(목재문화체험관 밑) 인동에 있던 후지츠 간장공장 2대 사장 '쓰지 만다로'의 별장 별장에서 숲속공연장 방향 100m 지점 좌측 계단위의 '을유해방기념비' / 대전역 광장에 있었던것이다. 숲속공연장 중앙 관람석 계단 위에 있는 '윤옥천 전공비' / 육탄10용사 일원 숲속공연장 남쪽 관람석 계단 위에 있는 '대전지구 전적비' 보문산성 방향으로 데크계단을 올라 마지막 약수터(보문석천) 앞의 콘크리트로 만든 '인조목' 다리 보문석천 위의 폐쇄된 상봉약수터(장수약수) 위 계단길 좌측에 숨어있는 '남근석' 보문산성 장대루 밑(북쪽)의 바위구멍(성혈 姓穴) 장대루 남쪽 경사면 바위의 성혈 보문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