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군북 소정리의 문박골 물길따라
돌거리 고개 밑의 옥색 물감 퍼 담은 뒤
석호리 함치 지나 아사골에 접어 든다
입춘 지난 꽃샘 추위 귀때기를 때리지만
쨍그랑 소리내며 깨어질듯 파란하늘
두둥실 뜬 저 구름은 막지봉을 넘어가네
청풍정 추녀 끝에 매어 달린 고드름은
고균선생 눈물인가 기생명월 눈물인가
열길 절벽 바위에다 아픈 상처 남겨 놨네
물 건너 장고개의 깎은 절벽 바위위엔
명주도포 걸쳐 입은 왜가리가 날아 들고
진걸 포구 뱃사공은 그물질이 바뻐진다.
2016.2.15 丙申年 정월 초 여드렛날
옥천 군북 석호리 대청호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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