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산행후기

머들령에서 명지봉, 국사봉 넘어 닭재까지

돌까마귀 2023. 8. 11. 11:00

언   제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에서 닭재까지

누구와 : daum cafe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수요안내산행팀과 함께

 

10:00 소룡골 입구 집결지에 일찍 오신 분 들

늦게 오신 분 들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 376번지 마달촌 마을을 지나 

중부(대전-통영)고속도로와 국도17호선(금산로) 사이의

무단점유 경작지를 지나서

중부고속도로 마달교 밑에서 단체사진을 한장 찍는다.

마달터널과 이어지는 마달교 밑에서 기력충전을 위한 오이 안주에 막걸리 한순배를 마치고

머들령을 향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한다.

애고 힘들어~

애구 시원해~

한참을 쉬며 시원한 막걸리 한 잔씩 나누고

11:45 대전둘레산길에 올라선다.

산악오토바이가 길을 내고 장맛비가 깊게 파해친 산길에서 반가운 "광주 산꾼 '백계남'"님의 리본을 만나고

비지정 문화재 '마달산성' 성벽을 지나서

평의자 2개가 놓여있는 넓은 곳에서 오찬장을 펼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40여 분 동안의 오찬을 마치고 '마달산성'을 벗어나니

편안한 능선길이 한참을 이어지고 

해발 404.2m의 명지봉을 지나서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상지리,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성당리를 가르는 삼도봉을 지나니

450m봉에서 횐님들이 뒤 쳐진 "늙은까마귀"를 걱정하며 기다려 주신다.

산악오토바이가 망가뜨린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다가 

다시 시작되는 된비알을 올라서면

산꾼들이 국사봉이라 부르는 506m봉에 닿으니

'마중물'님이 우리 단체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사무처장으로 있을때 설치한 완주인증 체크포인트가 반겨준다. 

한참을 쉬며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인 뒤 길을 나서니

닭재까지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내리막으로 편안하기 그지없다.

아주 오래 전(2004년)에 붙인 '수제 자작 리본'이 어느 산꾼의 손에 의해 다시 걸려있고

등골이 S자로 휜 나무는 쉬었다 가라며 늙은 까마귀의 발길을 잡는다. 

옛날 소장수들이 진잠장을 마치고 공주말에서 자다가 새벽 닭이 울면 일어나 옥천장을 향해 넘던 고개, '닭재'에 닿으니 

우리 '수요산행팀'이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길을 끝내는데 4개월이 걸렸다.

배낭속 남은 먹거리를 모두 비우고

덕산말을 향하여 내려 가는데 '계현산성' 안내판 밑에는 오소리가 땅굴을 파다가 도망을 갔나보다.

삼괴동 제2경로당 앞에서 단체사진을 한장 찍은 뒤

삼괴동 덕산마을 승강장에서 마전발 501번 버스에 오르니 

에어콘은 빵빵하지만 앉을 자리가 모자라도 '몽돌'님이 챙겨주신 보양식 먹을 생각에 기운이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