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세번째 월요일 저녁에 열리는 "대전향토문화연구회"의 초청강의를 들으러 가는 길에 지금은 쇠락하였지만 100여년 전 우렁찬 만세소리와 태극기 물결이 펄럭이던 옛 인동시장 자리의 "인흥상가아파트" 1층을 둘러 보았다. 미곡상이 떠난 빈 가게의 굳게 닫힌 셔터에 그려진 그림은 옛 추억을 되 살려 주는 영낙없는 그 때 바로 그 모습이다. "대전천 동로"를 따라 인창로와 대흥로를 건너서니 헌 책방들이 반겨주고 중앙시장에 닿으니 "화월통"에 매달린 색색 양산이 반겨준다. 먹자골목 모서리 맛집 앞에서 눈요기를 하며 군침도 흘리다가 중앙로를 향하는데 50여년 전 "충청은행"이 첫울음을 터트린 곳을 지나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시계골목 반평짜리 가게들도 닫힌곳이 더 많다. 대전시의 무관심과 무능으로 경매로 넘어가..